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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투자종목 고르기

3ㆍ4분기 어닝시즌(earning seasonㆍ실적 발표기간)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호전 종목으로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투자종목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어떤 기업은 수익성이 높지만 성장성이 떨어지고, 또 어떤 기업은 수익성과 성장성은 뛰어나지만 안정성이 없다. 수익성ㆍ성장성ㆍ안정성을 모두 충족하는 종목을 고르고 싶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입맛에 맞는 종목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증시전문가들은 어닝시즌 종목선택 지표의 하나로 EV/EBITDA 비율을 우선 꼽는다. EV/EVITDA 비율은 기업가치(EV)를 영업현금흐름(EBITDA)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통상 EV/EBITDA 비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것이다. 서형석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EV/EBITDA는 어닝시즌 종목선택 방법 가운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며 “EV/EVITDA가 낮은 종목의 경우 어닝시즌 이후에도 여타 종목에 비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선택은 연속적으로 실적호전을 이어가는 종목이다. 3ㆍ4분기 실적이 급격하게 호전된 기업의 경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종목으로 부각될 수 있지만, 4ㆍ4분기 실적전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반짝 상승에 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V/EBITDA로 종목 고르기= EV/EBITDA 지표가 낮은 기업들 중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은 잠재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EV/EBITDA만을 단일 지표로 이용할 경우 기업들의 일시적인 순부채 및 EBITDA의 변화로 인한 왜곡이 나타날 수 있고, 영업능력 이외의 기업할인요인에 의한 저성장성 등을 고려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EV/EBITDA에 초점을 맞추되, 시가총액이 크고 영업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들로 제한하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서형석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올해 영업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 중 ▲EV/EBITDA 비율이 해당 산업의 평균치 보다 낮고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 3년 동안의 평균치와 업종 평균을 상회하며 ▲부채비율 150% 이하인 종목을 `저 EV/EBITDA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런 종목으로는 KT&Gㆍ삼양제넥스ㆍ삼성정밀화학ㆍ제일모직ㆍ대웅제약ㆍPOSCOㆍ한일시멘트ㆍ현대차ㆍKECㆍ대덕GDSㆍLG건설ㆍ금호전기 등을 꼽았다. ◇실적호전 지속 종목=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 징후가 기대감에 그친다 하더라도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는 종목들은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선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호전 만큼 신뢰할만한 투자참고 지표도 없다”면서 “전분기 대비 확연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실적 호전이 이어지고 있는 기업들은 질적 향상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환율 하락, 유가 급등 등 급격한 대외 여건 변화로 인해 기업 이익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의 불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 위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동시에 안정성ㆍ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5%를 넘는 종목들이 투자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거래소의 삼성전자ㆍ삼성SDIㆍ엔씨소프트ㆍ대우조선해양ㆍSKCㆍ대웅제양ㆍ한미약품ㆍ신세계ㆍ에스원, 코스닥의 아이디스ㆍ코디콤ㆍ파인디앤씨ㆍ모아텍ㆍ인탑스ㆍ유일전자ㆍ한통데이타 등을 추천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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