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4번째로 1,300선을 지지한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1,300 지지선으로 불안한 상승세 기대=이번 주 증시의 최대 이슈는 2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FOMC회의다.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의장의 코멘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또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4분기 GDP 확정치, 국내 산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 이들 지표는 어느 정도 양호한 수치를 보여주며 경기전망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기업실적 악화와 위안화 절상 등 불안요소가 가시지 않아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상승과 하락 모멘텀이 모두 없는 상황에서 4차례나 1,300선 지지가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지수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없지만, FOMC 회의 이후에는 하락보다 상승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어닝시즌 실적호전주에 관심=다음달 어닝시즌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실적 예고가 본격화된다.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1ㆍ4분기 실적 둔화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열리는 4월 둘째 주까지는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주에 눈여겨볼 만한 투자대상은 건설, 금융, 기계, 섬유업종 등 실적 호전주. 은행과 건설, 통신, 유통업, 운수창고업종은 최근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 투신권의 주요 매수 업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또 3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을 앞두고 배당 메리트가 큰 종목에 대한 선호도 부각될 전망이어서, 우선주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대우증권은 “배당과 관련해 다음달 외국인들의 배당 본국 송금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원화가 상승하면서 수출주에 단기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최악은 벗어날 듯=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해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한 가운데도 코스닥지수는 반등에 실패했다. 기관이 여전히 ‘팔자’에 나서면서 뚜렷한 주체도, 주도 테마도 없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작은 소식 하나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을 높여가는 상황. 하지만 지난 주 코스피지수가 1,300선 지지에 성공한 것은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말까지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악의 국면은 점차 지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630~ 670포인트를 지수 밴드로, 인터넷, 게임업, 바이오업종 중 기관선호종목과 차이나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유망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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