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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관광시장으로 "500만 유커 지갑을 열어라"

의료·예약 대행·정보 공유 등 특화 서비스로 中 관광객 공략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를 타깃으로 한 국내 IT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료와 패션, 뷰티 등 분야별 관광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메디벤처스'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 관광 서비스를 시작한 대표적 IT 벤처다. 중국의 1위 쇼핑 검색 포털인 '방우마이'와 중국 여행정보사이트 '신한유'를 통해 한국의 병원을 소개하고, 전화나 온라인 상담으로 적합한 한국 병원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황진욱 메디벤처스 대표는 "중국인들이 의료관광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의료관광 시스템은 발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올바른 병원 정보를 전달해 의료관광 사업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직원의 35%가 중국인으로 구성된 '짜이서울'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국 관광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짜이서울은 중국인이 한국 여행에서 필요한 정보와 객실예약, 공동구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취날(Qunar)' 등과 협력해 가이드 매칭 서비스 '따이니왈'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7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짜이서울은 상하이에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현지 IT 기업 및 여행사와 제휴를 맺는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 중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의 연계 채널을 개설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직접 체험한 리뷰를 통해 여행지뿐만 아니라 관광 상품까지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자유 관광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트립비'는 최근 이용자 후기를 통해 여행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트립비 리뷰' 앱을 출시했다. 여행객이 직접 작성한 후기를 다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트립비 리뷰의 60~70% 가량이 중국어로 작성되고 있을 정도로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천계성 트립비 대표는 "국내 3만 개 관광지에 대한 쿠폰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좀 더 풍성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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