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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멜론 운영 '로엔' 매각

2,659억에 지분 52% 팔아

SK플래닛이 국내 음원서비스 1위 '멜론'을 운영하는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

SK플래닛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52.56%을 2,659억원에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의 계열사인 (SIH)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리미티트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엔은 멜론 운영외에 음반 유통, 음악 콘텐츠 투자ㆍ제작, 연예인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을 꾸려 왔다. 특히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SK플래닛이 가진 로엔 지분은 67.56%에서 15%로 줄어든다. SK플래닛이 경영권은 넘기지만 투자자로서 관계는 유지한다. 또 SK텔레콤의 스마트폰에 '멜론' 애플리케이션이 선탑재되는 등의 협력 관계도 이어질 전망이다. 로엔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이 SK텔레콤, SK플래닛과 로엔 간의 협업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은 로엔의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대신 동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 측은 "지분 매각은 SK플래닛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미국, 동남아 각국 등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진출을 겨냥한 서비스를 개발ㆍ출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은 공정거래법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 SK의 손자회사인 SK플래닛은 2015년까지 지분 100% 자회사 외의 국내 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증권가 등에선 SK플래닛의 로엔 지분 매각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로엔을 인수하는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는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 4개사로 구성됐다. 현재 오비맥주 대주주이자 교보생명과 풀무원의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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