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WBA(세계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자협의체ㆍWireless Broadband Alliance)와 함께 오는 4ㆍ4분기부터 자동 와이파이 로밍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WBA는 무선 광대역 통신 서비스 개발과 사용자 표준에 관한 협의체로, 지난 2003년에 결성돼 전세계 82개 이동통신사ㆍ제조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범 서비스를 거친 후 각국 이동통신사 간의 와이파이 로밍 이용 절차가 개선되면 국내 통신사 가입자가 해외에 나가서도 자동으로 와이파이를 로밍해 쓸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외국 통신사의 특정 와이파이를 찾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KT 측은 "각국 통신사 간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와 관련해 와이파이 서비스 활성화와 기술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와이파이 글로벌 콩그레스(WiFi Global Congress)'를 개최한다.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와이파이 관련 국제 행사로는 최대 규모이며, KT가 WBA의 이사회 멤버로서 행사를 주관한다. 와이파이 글로벌 콩그레스에는 전세계 80여개의 통신사 대표들이 참석해 와이파이 신기술과 와이파이 자동 로밍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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