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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시각 장애인 골프대회 1일 개최
입력2007-09-30 18:23:32
수정
2007.09.30 18:23:32
마음으로 날리는 샷
‘마음으로 샷을 날린다.’
국내 최초 시각 장애인 골프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시각장애인골프협회(KBGA)는 1일 경기 포천의 베어크리크골프장에서 제1회 대신 증권배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연다.
미국과 일본의 초청선수 4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각각 9명씩인 완전 맹인부(B1)와 약시부(B2)로 경쟁부문이 구분돼 진행된다.
초청된 외국 선수들은 세계 시각장애인 골프협회장인 D.블라이스(호주)와 일본 큐슈 시각장애인골프협회 임원진 3명. 블라이스 회장은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전맹인이다.
각 선수들은 시각장애인 골프 규칙에 따라 1인1명씩 짝을 맞춘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 플레이 한다. 시각장애인 골프 규칙은 코치들이 선수들의 어드레스와 클럽페이스 등을 교정해 줄 수 있으며 플레이 선상과 퍼팅 선상에 서서 코치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벙커와 해저드 등 어디서든 클럽을 지면에 댈 수 있도록 허용한다.
KBGA는 경기 진행을 위해 각 홀 규정 파의 2배수까지 플레이한 뒤에는 경기를 중단하고 멈춘 곳이 그린이면 1타, 그린 밖이면 2타를 더해 스코어를 기록토록 했다. 즉, 더블파에 2타를 더한 스코어가 최다 스코어가 되는 셈이다.
한편 KBGA는 지난 2006년 시각장애인 산행 모임에서 인연을 맺은 김홍철 현 KBGA회장과 자원봉사 골프코치인 김덕상씨(현 KBGA단장)가 토대를 만들어 현재 약 30명의 회원과 1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성장한 단체다. 매주 2차례 실내 연습장에서 연습하며 주1회 골프장 9홀 라운드, 월1~2회 숏게임 및 대형 드라이빙레인지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8년 미국을 중심으로 발족한 세계시각장애인골프협회(IBGA)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회원국이 12개인 IBGA는 아시아에서는 일본만 회원국이며 최근 대만과 홍콩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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