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에셋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멀티에셋펀드는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 외에 여러 지역의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분산투자로 리스크는 줄이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은 물론 이자수익까지 거둬들일 수 있어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중에 운용되고 있는 25개 멀티에셋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9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0.17%인 점을 감안하면 멀티에셋펀드는 고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개별상품으로는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e'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7.23%를 기록하며 멀티에셋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나UBS글로벌에셋셀렉션해외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 C'와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 의 경우 각각 6.37%와 4.32%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국내 및 해외 채권투자를 통한 이자수익과 국내 주식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인 '미래에셋배당과인컴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형)'도 올해 들어 5.74%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는 주로 국내 회사채와 미국 우량회사채 관련 자산, 글로벌 고배당주식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해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의 이머징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리츠에도 투자해 추가수익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만큼 펀드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줄이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멀티에셋펀드만의 안정적인 운용과 고수익 매력이 시장에 부각되며 최근 피델리티자산운용도 멀티에셋펀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피델리티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는 주식·채권·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적 자산배분과 시장 상황 및 경기 사이클의 변화에 따라 자산 배분을 재조정하는 전술적 자산배분 등의 두 가지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연 5~5.5% 수준의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운용되고 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피델리티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서 "경기사이클 및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자산배분을 통해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와 금리의 상관관계가 낮아지면서 수익률 좋은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이때 멀티에셋펀드는 리스크 관리와 고수익이 가능한 대안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수익을 좇아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는 상황에 투자자들은 어느 곳에서 수익이 발생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면서 "멀티에셋펀드를 활용하면 발 빠르게 새로운 투자처에 편승할 수 있고 한발 앞선 투자로 고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연구원은 또 "위험도도 높이지 않으면서 수익률을 좇아 다닐 수 있는 멀티에셋펀드는 틈새시장에서 괜찮은 투자수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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