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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돈 되는 건 다한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통해 매출부진 극복"<br>인테리어·교육기자재등 연관분야 진출

가구업체 퍼시스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출시한 '전자칠판'.

경기침체로 한동안 매출 횡보를 해왔던 가구업체들이 연관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보수적인 업계 특성 때문에 비연관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보다는 가구와 관련성이 높은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매출 증대는 물론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리바트, 퍼시스 등 가구업체들은 주력 사업분야인 부엌가구와 사무용가구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침대, 인테리어, 교육기자재 등 연관분야에도 진출해 매출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부엌 및 인테리어가구가 주력인 한샘은 지난해말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했다. 올초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주력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 한샘은 라텍스 및 프리미엄 스프링 매트리스 제품 판매에 주력해 월 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라텍스 매트리스만 따지면 국내 1위. 강승수 이사는 "연간 3,000~4,000억원대의 매트리스 시장에서 라텍스 제품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오는 2008년에 시장 2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리바트는 최근 가구업체로는 처음으로 실내 건축공사업인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청사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강당, 인천항만공사 등의 설계를 맡으면서 인테리어 사업에 가능성을 엿본 리바트는 이미 인천공항철도 관리 후생동을 비롯 국가청렴위원회, 메디슨, 코리아닷컴 등의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했다. 리바트 관계자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가구와 인테리어가 서로 연관성이 높은 만큼 향후 매출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며 "설계와 시공부문의 인력을 보충해 학교와 은행, 호텔,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의 시설을 적극 수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무용 시스템가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퍼시스는 이 달 초 '전자칠판ㆍ교탁'을 출시하고 교육기자재 분야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전자칠판ㆍ교탁은 전자펜으로 교탁 모니터에 필기하면 칠판의 대형 모니터에 필기 내용이 나타나는 제품으로, 올해 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경훈 차장은 "교실에서 점차 분필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가구와 IT를 결합한 제품을 속속 출시할 계획"이라며 "2010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넥스가 친환경 가구재료인 '워터본'을 개발해 사무용 가구업체 등을 상대로 납품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르네오는 지난해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인 루펜리와 합작해 루펜BIF를 설립하고 음식물처리기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명품가구를 수입하는 것보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구업계가 불황을 극복하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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