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52%(500원) 오른 9만6,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관은 최근 6거래일간 삼성전기를 60만주 이상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도 최근 이틀간 10만주가량을 순매수했다.
삼성전기의 이 같은 강세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카메라 모듈 등 관련 부품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4ㆍ4분기는 정보기술(IT)부품업체들에겐 비수기로 통하지만 삼성전기는 올해 갤럭시노트2와 태블릿PC, 스마트TV의 판매호조로 매출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IT제품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여 칩스케일패키지(FC-CSP)와 고화소 카메라모듈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최근 엔화약세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삼성전기는 모바일제품의 비중 증가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의 내년 카메라모듈 매출액이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태블릿PC 사업확대로 FC-CSP와 카메라모듈 등에 걸쳐 광범위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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