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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2.2% 하락… 채산성 악화

작년까지 5년 연속 수출물가가 하락해 우리 기업의 수출 채산성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14일 지난 해 평균 수출물가는 전년보다 2.2% 하락한 반면 수입물가는 1.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99년 18.9% 떨어진 후 2000년 1.0%, 2001년 3.8%, 2002년 7.0% 등 꾸준히 하락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99년 12.1% 하락한 후 2000년과 2001년 각각 7.7%, 3.5% 상승했으며, 2002년엔 6.2% 하락했다. 이처럼 수출물가는 계속 떨어진 반면 수입물가는 등락 속에서도 하락폭이 수출물가보다 작아 수출채산성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력수출품목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작년은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상승했으나 환율이 4.8% 떨어지고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심해져 수출물가가 오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주력수출상품인 영상ㆍ음향ㆍ통신장비제품의 수출가격은 14.2%나 하락했고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도 8.1% 떨어졌다. 섬유ㆍ의복 및 가죽제품도 4.7%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D램이 19.2% 떨어진 것을 비롯해 무전전화기(-19.8%), 모니터(-13.4%), 컴퓨터부품(-4.8%), 스웨터(-18%), 셔츠(-7.4%) 등의 하락률이 컸다. 반면 주요 품목의 수입물가는 원유가 8.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13.6%), 크실렌(42.8%), 고철(27.9%), 니켈(45.6%), 대두(18.4%) 등이 많이 올랐다. 한편 작년 12월 중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1%, 수입물가는 2.3% 올랐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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