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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창간39돌 집무료 고쳐주기] 장판.벽지교체 넓고 밝게
입력1999-09-20 00:00:00
수정
1999.09.20 00:00:00
전광삼 기자
대다수 영구임대주택이 그렇듯 이 아파트 역시 전용면적이 8평에 불과한 초소형 아파트로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이들이 모여사는 곳이다.실상 이 아파트는 멀리서 보기에 모양새만 그럴듯할 뿐 단지 곳곳에 깨진 병조각과 쓰레기봉지가 나뒹굴고 발코니에 겉창문을 달지 못하고 사는 집이 부지기수였다.
따라서 이곳 사람들에겐 리모델링 자체가 호사스러운 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했다. 아파트 주민의 대부분이 수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지만 장판이나 벽지를 새로 바꿀 여유조차 없다는 게 관리소 직원들의 귀띔이다.
박씨의 집도 그랬다. 4년전 남편을 잃고 아들, 딸 등 세식구만 사는데도 비좁기 이를데 없고 수년간 집 수리를 하지 못한 까닭에 싱크대·신발장 등 가구류는 말할 것도 없고 벽지와 장판마저 군데군데 얼룩이 지고 구멍이 나 있었다.
그러나 동문건설의 개보수 작업을 거치면서 박씨의 집은 금방 입주한 아파트처럼 깔끔해졌다. 늘 어두컴컴한 방에서 공부하는 남매를 보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던 박씨의 가슴앓이도 집안 분위기 전체를 한결 깨끗하고 환하게 바꿔놓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완전히 해결됐다.
◇현관=낡은 소형 타일을 뜯어내고 짙은 베이지톤의 대형 타일을 깔고 현관문 등을 새로 페인팅해 따뜻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부숴지기 일보 직전이던 신발장을 버리고 대형 거울이 달린 장식장 겸 신발장을 짜넣어 수납기능을 높이고 미관을 한층 살렸다.
◇안방·작은방=귀퉁이가 떨어지고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던 장판을 완전히 걷어내고 안방엔 황색, 작은방에 미색 계통의 장판을 새로 깔았다. 특히 당뇨병에 관절염까지 겹쳐 온종일 방안에서만 보내야 하는 박씨의 건강을 고려해 안방은 황토륨으로 시공했다. 이와함께 미색계통의 실크벽지를 발라 은은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사용한지 10년 가까이 됐다는 싱크대를 들어내고 시스템 기능을 갖춘
원목재질의 싱크대를 들여놓았다. 이에따라 싱크대 위에 어수선하게 올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그릇등 주방도구들이 싱크대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아울러 싱크대 색깔과 어울릴 수 있도록 옅은 아이보리색 계통의 벽지를 발라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복도·발코니=현관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복도식 공간에는 푸른빛이 감도는 실크벽지를 바르고 문·창틀의 얼룩진 페인트를 벗기고 흰색계통의 에폭시 도장을 입혀 깔끔함을 배가시켰다.
전광삼기자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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