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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국민과의 대화 이모저모]
입력1999-02-22 00:00:00
수정
1999.02.22 00:0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세번째 「국민과의 대화」가 실시된 21일 SBS등촌동공개홀 주변은 국정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구상을 직접 들으려는 국민들의 관심으로 열기가 가득.본방송 시작전에 사진촐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모습을 나타낸 金대통령은 『세달에 한번씩은 국민과의 대회를 한다고 약속하셨는데 이번에는 간격이 길었다』고 사회자가 묻자 『너무 자주하면 국민들이 싫증을 낼 것』이라며 『1년에 두번 하는 게 좋겠다』고 언급. 600여명의 방청객과 패널들의 기립박수속에 입장한 金대통령은 다소 잠긴듯한 목소리로 1년간의 국정성과와 아쉬운 점을 조목조목 들었다. 특히 金대통령은 1년간의 성과로 외환보유고 확대와 4대개혁 성과를 꼽았으며 아쉬운 점은 실업자 증가를 지적했다.
○…金대통령은 『경기회복을 언제 피부로 느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우리 경제상황을 비유하자면 아궁이에 불을 때, 아랫목은 훈기가 돌고있으나 윗목은 여전히 찬 편이다. 그러나 윗목에도 훈기가 갈 것이다.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개혁과 구조조정을 더욱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
金대통령은 『최근 아시아위크지에서 한국이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벌들의 팔을 비틀고 개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소개하며 『난 팔을 비튼 적은 없다』고 조크.
이어 金대통령은 『한국의 재벌들이 가장 강력한 재벌』이라고 강조한뒤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정책등을 소개하면서 『나라위해 경제활동하는 기업은 지원할 것이고 그렇치 않은 재벌은 도태될 것』이라며 재벌개혁 의지를 피력.
7시 50분경 쿵 하는 소리가 나 방청객들이 놀라자 사회자가 『쿵 소리도 나곤 하는데 현재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어 그런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한뒤 8분여분 지나 또다시 잡음이 생겨 SBS 관계자들이 안절부절.
○…방청객중 대학생인 朴소영양이 『남태평양의 무인도에 세가지만 가지고 간다면 무엇을 갖고 갈 것인가』라고 묻자 金대통령은 『이왕 갈 것이면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실업」과 「부정부패」, 「지역감정」을 꼭 가지고 가고 싶다』고 말해, 관중들이 일제히 박수.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 사는 교민이 『신용등급 유지와 정치불안이 걱정』이라며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리는 것은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金대통령은 『외국에 나가서까지 고국을 걱정하는 분을 위해 박수를 치자』고 청중들의 박수를 유도한뒤 『난 삼페인을 준비하지도 않았다』고 답변하자 방청객 들이 폭소.
吳복순 주부가 『지난해에는 걱정때문에 잠을 못잤다는데 지금은 잘 자느냐』고 묻자 『지금은 잘 잔다』며 『감기 걸린 적도 있었는데 대통령이 누워있으며 여러가지 안좋은 소문이 나 베트남도 가고 그랬다』고 설명.
金대통령은 이어 『1~2주전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장년 건강은 된다는 하더라』라고 건강검진사실을 소개한뒤 『MRI검사를 받았는데 특히 뇌가 좋다고 하더라』며 『국정에는 지장이 없다』며 건강에 자신감을 피력.
○…SBS 인기드라마 「은실이」의 주인공 전혜진양이 『왕따를 알고 있느냐』고 묻자 金대통령은 『내가 너의 팬이란 것은 아느냐』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너를 버리고 간 엄마를 미워하지 않는 것에 보면서 크게 느꼈다』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가정과 학교, 사회, 수사기관이 협력 왕따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문. 金대통령은 이날 출연한 대가로 받은 실수령액 28만3,500원을 결식아동돕기운동 성금으로 SBS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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