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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이영탁씨 내정 환영"

관치 논란 속에 재공모 사태까지 빚었던 통합거래소 이사장에 베테랑 관료출신인 이영탁씨가 내정된 데 대해 전체적으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선과 관련, 촉각을 곤두세웠던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코스닥위원회 등 통합대상 4개 기관도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중량감 있는 이 전 실장이 최종후보로 선임돼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정부는 ‘후보 백지화 파문’이후 관치논란을 불식하면서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통합작업을 무리없이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해왔다. 이 내정자는 재무부 증권국장을 역임해 증권관련업무에 익숙하고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거물급이라는 점에서 최종 후보로 오른 권성철 한투운용사장, 박철 전한국은행 부총재 등을 앞섰다는 평이다. 이 내정자는 내년 1월 통합거래소 설립 주총에서 이사장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광림 재경부차관은 “업무추진력, 전문성, 국제감각, 대외교섭력 등을 망라해서 후보 추천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며 “설립위원회는 추천위의 추천 경위와 설명을 듣고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을 뿐 따로 심사나 면접을 하지 않았다”며 후보선정과정에 외부의 개입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정광선 후보추천위원장도 “청와대에 인선결과를 8일중 통보할 예정”이라며 사전협의가 없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인선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완전히 초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내정자가 지난 4월 총선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북지역에서 출마 ‘옥쇄’한데 대한 배려가 상당부분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이 내정자의 앞길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1월28일까지 마무리돼야 하는 통합작업을 우선 진두지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각 기관의 유기적인 통합작업을 이뤄내야 하고, 또 구조조정도 실시해야 한다. 4개 통합대상기관의 현재 인원은 750여명. 통합작업 과정에서 외부 컨설팅 기관은 600명이 적정인원이라고 보고 했었다. 결국 150여명의 인원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셈인데, 각 기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부분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또 4개 기관의 통합이 단순 물리적인 통합에 그치지 않고 당초 통합취지를 살려 동북아 금융허브의 한 축인 글로벌 마켓으로 통합거래소를 육성해야 한다는 책임도 따르고 있다. < 통합거래소 이사장 파문 일지 > ▲2003년 3.24 금융발전심의회 통합거래소 방안 제시 ▲2004년 1.29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 공포 시행 ▲2.10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설립위원회 구성(위원장 재경부 차관) ▲10.25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정광선 교수 등 7명) ▲11.2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공모 ▲11.15 이사장 공모 마감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 10여명 지원) ▲11.22 후보추천위 정건용ㆍ이인원ㆍ강영주씨 추천대상 선정 ▲11.26 권영준교수 "이사장선정 외압성 전화"…후보 3인 사퇴 ▲11.27 이사장 재선임 절차 돌입 ▲12.3 이사장 추천대상 6명 압축 ▲12.6 후보추천위, 후보 3명 선정 ▲12. 7 설립위, 이영탁씨 이사장 최종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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