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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불황기 재테크 전략-金관련 상품이 쏟아진다

정기적금이어 골드론.금값 연동예금까지 선봬

최근 금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금을 이용한 정기적금 상품이 나온 데 이어 최근에는 금을 대출해 주는 골드론과 금값 연동정기예금까지 개발됐다. 이 같은 금 관련 상품은 우리나라의 정치외교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침체도 지속되면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현재 금 관련 상품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이 달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금을 대출해주는 ‘골드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골드론의 시스템은 외화대출과 비슷하다. 외화대출이 달러나 엔화를 기준으로 대출을 해 주는 반면 골드론은 금의 중량을 기준으로 대출한다. 즉 대출의 기본 자산이 외화가 아닌 금으로 바뀐 것이 차이다. 따라서 골드론을 신청해 대출 받은 고객의 대출금액은 달러나 엔화 등 외화가 아니라 금의 중량 표시인 그램(g)으로 표시된다. 즉 A라는 고객의 대출계좌에는 금 100kg을 대출 받은 것으로 표시된다. 고객은 대출 받은 금을 실물로 가져갈 수도 있고 은행에서 고시하는 금 가격에 의해 원화로 바꿔 가져갈 수도 있다. 금 실물로 가져갈 경우에는 금 실물 수입에 따른 수수료와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대출을 상환할 때에는 상환 시점의 금 가격에 따라 대출 받은 금 중량만큼의 원화를 갚거나 금으로 상환하면 된다. 결국 상환시점의 금 가격이 대출시점의 가격보다 떨어져 있을 경우 원금이 줄어들게 되고 반면 금값이 상승한 경우에는 원금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대출금리의 경우 기업의 신용도 및 담보 유무에 따라 차등은 있지만 약 3~5% 정도로 달러 외화대출과 유사하거나 조금 낮을 것이라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금은 특정국가의 신용도와 연관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또 금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골드지수 연동 정기예금’을 곧 시판할 예정이다. 원금 대부분을 채권 등에 투자해 여기서 나오는 이자만으로 금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은 완전히 보전된다. 현재 골드막삭스 등 외국 금융회사들은 금을 비롯한 원유, 귀금속 등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지수연동상품을 팔고 있어 곧 우리나라에도 금을 매개로 하는 각종 투자상품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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