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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반전 가능성 놓고 시각 혼재

삼성SDI[006400]가 전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2.4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시장의 부정적 시각이 가시지 않고 있다. PDP부문의 흑자반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가와 실적면에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지만 동시에 또다른 주력부문인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위축 가능성이나 실적에 대비해 낮지 않은 주가평가수준을 이유로 유보적 시각을 견지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시각을 반영하듯, 27일 오전 시장에서 주가가 3일째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10만원대 초반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 하반기 PDP는 흑자반전 예상 =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SDI가 시장의 강한 상승흐름에 동참하는 것을 방해해온 핵심 요인으로 PDP부문을 꼽고 이 부문이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데 대체로 시각이 일치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의 주가가 상승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분석가들은바로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PDP 판가하락이 둔화되고 있어 3.4분기에는 명시적 적자 축소, 4.4분기에는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PDP산업의 전망에 대해 "2006년까지는 LCD와 실질적 경쟁은 제한적이며 1위 업체의 적정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시장은 아니다"라며 낙관적 시각을 피력하고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에 대해 '매수'의견인 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도 "무엇보다 PDP부문의 적자폭 감소가 3.4분기 실적개선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4.4분기 세계 PDP수요는 공급부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역시 PDP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의 '턴어라운드'에 무게를 둔 다이와증권도 삼성SDI의 목표가를 12만5천원으로 올려잡았다. ◆ "여타 부문 리스크 상존" 우려 여전 = 그러나 상당수의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들은 PDP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는 동의하지만 그간 삼성SDI 수익의 상당부분을담당해온 모바일 디스플레이나 CRT부문의 위축 가능성이 실적과 주가에서 모두 삼성SDI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에 대해 '중립'의견을 제시하며 "하반기에는 공급부족으로 PDP부문의 수익성은 개선되겠지만 휴대전화용 LCD업체들의공격적 단가인하가 예상돼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모바일 디스플레이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해 회사측이 확신을 보이고 있지만 브라운관(CRT)과 모바일 디스플레이부문의 시장 위축 우려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목표가를 종전 10만8천원에서 10만5천원으로 내려잡았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이 우려만큼 악화되지 않더라도 현 주가수준에서 삼성SDI 의 투자매력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올해와 내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시장 대비 각각 89%, 30% 할증 거래되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도 시장대비 각각 17%, 13% 할인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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