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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해소…상승세 지속은 힘들듯
입력2005-05-04 17:54:04
수정
2005.05.04 17:54:04
노희영 기자
외국인 수급등 부담…‘일희일비’ 장세 가능성 높아
주식시장이 4일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연속성’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조차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향후 금리정책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증시 영향을 논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려 한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한 만큼 증시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속적인 상승 기대는 무리=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반등은 지난 3월 이후 제기된 미 경기둔화나 인플레 압력에 대한 우려가 모두 제거됐다는 판단에 따라 강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900선이 지켜졌다는 자신감에 의한 반등으로 보여지며 이번주 말 발표되는 미 고용동향 결과에 따라 950선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과장도 “그동안 미국 증시가 민간소비의 위축 때문에 고전해왔는데 고용마저 나쁘게 나온다면 미국 증시의 지속적 상승을 전망하기 어렵다”면서 “상승의 연속성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부담, 방향성 없는 ‘일희일비’ 장세 전망=향후 미국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과 미국간 정책금리의 차이가 좁혀지고 이에 따라 국내에 유입됐던 해외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과 한국 콜금리와의 격차는 0.25%포인트로 줄어들게 됐으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경우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비달러화 자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다시 달러화 자산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과장은 “최근 이머징마켓으로 들어오는 해외자금의 수급상황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MSCI지수의 대만 비중 상향에 따라 한국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의 진정한 의도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느냐도 중요한데 최근의 모습으로 봐서는 앞으로도 그때 그때마다 선택적으로 반응하면서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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