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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입차 공세 거세진다
입력2004-11-30 09:15:13
수정
2004.11.30 09:15:13
내년 수입차 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 2만대 시대를 맞아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속속 국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가격대의 신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은 최근 한국법인인 `폴크스바겐 브랜드 코리아'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한국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한국법인 설립을 계기로 현재 3개인 딜러망을 향후 5년 이내에 20개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판매목표도 2005년 1천500대, 향후 4년 이내에 5천500대까지 늘려 한국 수입차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앞으로 한국에서 수입차 수요가 꾸준히 성장해 향후 4년내 한국수입차시장 규모가 연간 5만대 수준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국내 시장 직접 진출에 따라 독일 4대 자동차 메이커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이 모두 한국 법인을 운영하게 됐다.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인 BMW는 내년 한국시장 진출 10년째를 맞아 소형 럭셔리세단 브랜드인 `미니'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등 `1위 수성'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36개의 전시장과 30개의 서비스센터망을 보유한 BMW는 한국시장 진출 10년째를 맞아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향상에 치중해 타브랜드와 차별화된 BMW만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전력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3월 한국법인인 `한국닛산`을 설립하고 한국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닛산은최근 `에스에스모터스`(강남지역)와 `한미모터스`(서초지역) 등 서울지역 딜러 2곳을 선정, 발표하는 등 국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닛산의 케네스 엔버그 대표이사는 "올 연말까지 서울지역 딜러 2곳과 더불어 분당, 부산까지 모두 4개의 딜러를 선정하고 내년에는 대전, 대구, 광주지역 딜러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중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 5종을한꺼번에 한국 시장에 출시해 고급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닛산까지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3대 자동차 메이커가 한국 시장에 모두 진출, 국내 수입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차 `빅3'와 최근 혼다에 3위 자리를 빼앗긴 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벤츠, 볼보, 푸조 등 여타 유럽 브랜드까지 경쟁적으로신모델을 출시하고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국 수입차 시장은 최고급 럭셔리 세단 중심으로 다소 기형적인 모습이었으나 연간 판매 2만대 시대를 맞아 다양한 모델의 중저가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면 수입차 시장점유율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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