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박영순의 눈 이야기] 안약남용의 위험성

간혹 외국인들이 라식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외국인 가운데는 아시아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특히 일본인들이 많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모든 기술력에 한 수 앞서 있는데 왜 여기까지 와서 수술을 받으려고 할까. 다른 부위도 아니고 인체에서 제일 예민한 부위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눈 수술을 말이다. 이들이 한국에서 안과수술을 받는 이유는 비용은 절반이면 되고 기술력은 세계적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또 재일 동포들이 추석 같은 때 고국을 방문해서 눈 수술 받고 결과가 좋으니까 일본에 가서 입 소문을 내서 그런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데 굳이 한국에 와서 눈을 맡긴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양을 차지한다는데 눈 수술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걸 보면 우리 의술이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수술 받는 환자의 연령층을 보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외국인들도 주로 젊은 여성들이 많다. 편견이 없는 외국이라고 하지만 안경 낀 여성은 여전히 금기로 여겨지는 것 같다. 또 섹시한 것이 강조되면서 눈을 섹시 포인트로 여기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신체의 많은 부분 즉, 허리 가슴 다리 엉덩이가 있지만 그 중에서 눈이 가장 섹시한 부위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싶다. 눈 수술하면 시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동공이 유난히 초롱초롱하고 또렷해지는 게 사실이다. 설문조사 결과 `자신의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가 어딘가`라는 질문에 절반이 눈이라고 대답했으며 입 12%, 눈썹 9%인 걸 보면 눈을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여기고 있다. 눈이 여성의 성적 매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건 `사랑은 눈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어느 시인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처럼 귀중한 눈을 우리는 잘 가꿔야 겠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조금 피로하고, 충혈됐다고 약국에서 쉽게 구입해 점안하면 돌이킬 수 없이 눈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백내장을 유발한다든지 안압을 올라가게 하므로 항상 조심해서 써야 된다. 박영순ㆍ의학박사ㆍ윤호병원안과원장 www.yoonho.co.kr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