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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자상] 김영주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0월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주 박사는 국내 IT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소프트웨어 부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박사는 차세대 9대 성장동력중 하나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ed Software)부문에서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해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기반조성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와 관련된 세계 주요 표준화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소프트웨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헌을 했다. 특히 김 박사는 임베디드SW 중의 하나인 IMT-2000 휴대폰 단말기에 세계 최초로 SW플랫폼 개념을 도입했다. 선진 경쟁업체인 노키아의 동종 플랫폼보다 2년이상 앞서 차별화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하고 개발의 효율성 향상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 연구로 국내외 특허 37건을 확보하고 개발 투자비용을 기존보다 30% 줄였다. IMT-2000 휴대폰이 대중화되면 김 박사가 개발한 SW가 내장된 휴대폰의 매출이 8조~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휴대폰 및 PDA용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국내 주력제품인 NAND가 장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쟁사인 인텔의 NOR 제품에 잠식되고 있는 와중에 두 제품의 SW적인 장점을 수용하는 솔루션을 개발, 오히려 NAND가 주도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심비안ㆍMSㆍ노키아 등 세계 선진 업체들이 삼성의 NAND 플래시 메모리 사용을 위해 표준화 또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의 NAND 플래시 메모리 매출은 비약적으로 증가, 2004년에는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베디드 SW는 PCㆍ서버ㆍ스토리지 등을 제외한 냉장고ㆍTVㆍ휴대폰 등 CE(Consumer Electronics) 제품이 디지털화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내장되는 소프트웨어. 디지털 홈시대에 디지털 기기의 경쟁력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한다. 비즈니스가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시장가치로 환산할 수도 없지만 없으면 안될 중요한 부분이다. 임베디드 SW도 기반이 되는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애플리케이션과 OS간의 원할한 조율을 지원하는 미들웨어로 구성된다. PC에서는 MS와 인텔이 OS와 CPU 등 플랫폼을 독점해 그들이 표준을 정해왔다. 하지만 CE쪽의 임베디드SW에는 독점업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독점을 막아 저렴하게 쓰기 위해 관련 기업들이 지난 99년부터 표준스팩(요건)을 정해오고 있다 임베디드SW와 관련해 표준스팩을 설정하는 기구는 4개. 홈네트워킹 표준을 설정하는 UPnP(Univesal Plug and Play)와 OSGi(Open Service Gate initiative), OS인 리눅스 표준을 설정하는 CELF(Consummer Electronics Linux Forum)와 ELC(Embedded Linux Consortium). UPnP는 홈네트워킹에서 기기(디바이스)간의 연결과 관련된 표준 규약(인터페이스)을, OSGi는 연결된 토대위에 해당 서비스에 필요한 인터페이스를 정하고, CELF는 리눅스OS를 CE에 적합하게 하기 위한 개선점을 논의하고 ELC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의 표준화를 논의한다. 김 박사는 주요 기구의 이사로 재임하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대등하면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국내 업계를 대표해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세계 가전업계간의 임베디드 리눅스 기구인 CELF 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전세계 수백 개 업체들은 1년에 이사급 4차례, 실무급 6차례 등 10차례에 걸쳐서 협의하며 표준을 정한다. 1년 내내 표준 스팩 결정에 관여하는 셈이다. 여기서 정해진 표준은 2~4년 후부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백색가전, 정보가전기가, 홈네트워킹 기기의 시장을 열게 된다. [인터뷰] "향후 백색가전ㆍ정보기기서 임베디드SW 비중 커질것" “앞으로 가전제품이나 정보기기에서 임베디드 SW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김영주 박사는 임베디드 SW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가전ㆍ정보기기가 디지털화하면서 네트워크에 연결된 후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놀랍고 다양한 기능들이 임베디드SW의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OS는 리눅스로 결정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크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이 전체 제품의 부가가치 향상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임베디드 SW는 현재의 백색가전과 디지털미디어, 통신기기들이 수출 주력산업의 리더를 유지하기 위한 관건”이라며 “휴대폰이 격차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이 SW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선인터넷 SW에 대한 높은 기술력이 삼성전자 휴대폰이 세계 2위로 올라서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임베디드SW의 표준 스팩 결정은 항상 선행되는 작업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정보기관처럼 음지에서 양지를 구현하는 특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최근 MS가 자사의 임베디드 OS를 이용할 때 리눅스 OS보다 SW 개발기간이 훨씬 짧았다는 발표와 관련, 토탈 코스트 측면에서 여전히 리눅스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속도에서 다소 빠르더라도 비독점을 감안한 전체 비용은 훨씬 작다는 지적이다. 김 박사는 지난 99년 임베디드SW가 태동할 당시부터 삼성전자를 대표해서 세계 표준 스팩을 결정하는데 관여해 왔다. 지난 88년부터 큐닉스 컴퓨터 이사로 10년간 연구개발을 총괄해오다 98년 3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타 이사보로 영입됐다. 큐닉스에서도 프린터ㆍ라우터 등 통신기기의 임베디드 SW개발에 관여해온 점을 감안할 때 15년간 임베디드SW 부문에서 외길인생을 걸어온 셈이다. ◇약력 ▲79.2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졸업 ▲89.2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 박사 ▲88.5 큐닉스컴퓨터 이사 ▲98.3 삼성전자 기술총괄 소프트웨어센터 이사보 ▲2000.2 삼성전자 중앙연구소 소프트웨어센터 이사 ▲2001.2 삼성전자 CTO전략실 소프트웨어센터 상무보 ▲2002.2 삼성전자 CTO전략실 소프트웨어센터 센터장(상무)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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