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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 중고車 수출사업 강화
입력2003-07-09 00:00:00
수정
2003.07.09 00:00:00
조영주 기자
대우자동차판매가 중동 등 3곳에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수출을 병행하는 등 중고차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통해 대우자판은 지난해 매출 600만달러에 그쳤던 중고차 수출사업을 오는 2006년에는 7배에 가까운 4,000만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은 9일 “앞으로 중고차 수출사업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에 독자 판매법인을 두는 한편 대우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중남미, 중동, 동유럽 지역에 현지법인을 연내에 세우기로 하고 직원들을 현지에 보내 법인설립을 위한 준비작업과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동지역의 경우 요르단 암만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다른 지역도 진출거점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대우자판은 또 중고차 수출사업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지난 6월말 중고차사업팀을 중고차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대우자판은 대우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중고차를 수출하는 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두 회사의 공동 수출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달 28일 대우자판이 매집, 공급한 승용차 120대를 이라크향 선박에 선적하면서 시작됐으며 추가로 86대를 이 달 중에 선적하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연간 3,000대의 중고차를 대우자판과 함께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우자판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겠지만 해외법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중고차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2,000만달러, 오는 2006년에는 4,000만달러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자판은 지난해 4,600대의 중고차를 수출해 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자판의 다른 관계자는 “그 동안 해외 오퍼상들의 주문을 받아 수출하던 것을 해외법인을 설치해 적극적으로 해외마케팅에 나서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앞으로 해외법인이 설치되는 지역은 독자적인 수출을 추진하고 그 밖의 지역은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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