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워텍 前사장 구속] A&D주 태풍경보

투자심리 위축·급등주가 재평가리타워테크놀러지스(리타워텍)의 허록 전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최대 테마인 A&D(기업인수후개발ㆍAcquisition & Development)주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리타워텍은 코스닥시장에서 손꼽히는 A&D주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록 전대표의 구속은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A&D주 주가조작여부에 대한 의문을 확산시키면서 A&D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가가 단기급등한 A&D주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A&D주로 평가돼 온 종목들은 리타워텍 외에 동특ㆍ엔피아ㆍ바른손 등.

하지만 이들 종목 외에도 상당수 종목들이 A&D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D주로 알려질 경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때문이다.

사실 A&D는 기업을 인수한 뒤 다시 개발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선진 경영기법이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이 A&D란 명목아래 작전세력과 연계해 주가띄우는 경우가 많아 '작전종목'이란 의혹을 받아 왔다. 리타워텍 역시 이런 의혹을 받아와 이번 사건은 다른 A&D종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동양증권의 박재훈 투자전략팀 차장은 "A&D주를 비롯한 개별종목들은 개인들의 참여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단기적인 위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형주는 반사이득도 기대된다. 이번 사건으로 대형주들로 시세의 이동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일시적으로 A&D주에 대한 매기가 위축될 수 있지만 A&D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이미 시장에 퍼진 만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