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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백사장…'동양의 하와이'

중국 하이난다오, 천혜의 자연풍광 장관'동양의 하와이'. 중국 남부 휴양 섬 하이난다오에 붙은 별칭이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견줄 만한 고운 백사장, 울창한 야자수 원시림, 순박한 원주민 등을 두루 갖춰 해양휴양지로는 백점만점에 가까운 곳이다. 중국 광둥성 남서쪽에 위치한 하이난다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아열대 지역. 면적은 우리나라 경상도보다 조금 적은 3만4,000여㎢이다. 이 곳은 청나라 때까지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지식인들의 유배지였다. 송나라의 소동파는 '하늘과 바다의 끝'으로 쫓겨왔다며 하이난다오로의 귀양에 절망하는 시를 읊었다. 그러나 지금은 천혜의 관광 낙원으로 환골탈태했다. 지난 1988년 성으로 승격하면서 도로가 새로 닦이고, 5성급 특급호텔들이 잇달아 들어섰다. 중국 내국인 관광객만도 한 해 300만 명이 넘을 만큼 휴양지 하이난다오는 급성장해 있다. 하이난다오는 천혜의 자연풍광도 빼어나지만, 볼 만한 역사 유적도 많다. 관광은 남부 관광도시 산야와 성도인 하이코우가 두 축을 이룬다. 하이난다오 여행은 국제공항을 갖춘 남부도시 산야에서 시작된다. 산야 서쪽 23km지점의 하이난다오 최남단 해변 천애해각은 온갖 형상을 한 커다란 바위들이 해변에 늘어서 장관을 이룬다. 바로 이 곳이 소동파의 시심이 서린 곳이다. 다시 산아 동쪽 26km 거리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아룽만해변이 있다. 7.5km의 백사장이 길게 뻗어있고, 스노쿨링과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하이코우에서는 역사를 만나게 된다. 당ㆍ송시대 이 곳에 유배됐던 명신 이덕유, 이강, 조정, 호전, 이광 등의 위패를 모셔둔 사당 오공사와 명나라 충신 해서의 무덤인 해서묘를 비롯해 소공사, 복팟, 동작사, 경원 등 수많은 수많은 역사를 말해준다. 하이난다오 전문여행사 클럽포시즌은 3박4일과 5박6일짜리 패키지상품(50만~70만원)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아룽만골프장과 캉러위안골프장에서 104홀을 도는 골프투어상품은 가격이 80만원대이다. 김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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