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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히카리株 거품붕괴
입력2000-04-12 00:00:00
수정
2000.04.12 00:00:00
소프트뱅크 두달세65%나, 히카라통신 3분의1토막으로일본 주식시장에서 정보기술(IT)주식의 선두주자인 소프트뱅크와 히카리(光)통신의 주가가 굉음을 내면서 폭락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이은 2차 폭락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IT 관련주가 동반하락해 그동안 이들 주식을 쫓아다니던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의 황제주로 노리던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지난 2월15일 19만8,000엔을 기록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 12일 오전장 7만500엔으로 최고치의 최고치대비 65%가 하락했다. 미 나스닥의 급락세와 함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자산가치도 지난 7주동안 폴란드의 국내총생산보다 많은 1,270억달러나 감소했다. 손마사요시(孫正義) 회장의 재산도 780억달러(33조6,000억원)에서 280억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일본 정보통신업계에서 단기간에 급성장, 새로운 성장신화를 이뤄낸 히카리통신의 주가움직임은 극적이라고 해야 할 것같다. 지난 3월말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연일 수직하락하고 있다.
12일 3만9,800엔을 기록, 지난 2월25일에 도달했던 최고치 24만1,000엔에 비해 83.5%나 떨어졌다. 지난 3월30일 발표한 전반기 영업손익이 130억엔의 적자로 돌아선 것이 이번 주가폭락의 도화선이 됐다.
시게타 야스미쓰(重田康三·34)시장의 재산은 480억달러에서 98억달러로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히카리통신의 시가총액은 무려 560억달러나 날라가버렸다.
이처럼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던 IT 주가의 폭락에 대해 일본의 주식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면서 『앞으로 IT주식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장인영기자IY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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