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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GE와 제휴 의미는
입력2005-08-10 11:12:07
수정
2005.08.10 11:12:07
현대카드가 10일 GE소비자금융과의 전략적 제휴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다양한 GE 후광효과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GE의 자금 투입으로 인한 직접적인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물론이고 GE 브랜드에따른 신용등급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
리스크 관리 등 소비자금융 분야에서 GE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습득하고 공동마케팅에 따른 제휴효과까지 극대화할 경우 카드시장 구도를 바꿀 만큼 큰 영향력을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안정성 개선 이번 제휴로 우선 현대카드의 재무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GE소비자금융은 구주 매입 3천130억원, 후순위채 매입 2천억원, 신규 유상증자1천653억원 등 총 6천783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게 되며 이에 따라 현대카드의 BIS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05년 6월말 기준 11.7% 수준에서 39.3%로 올라간다.
또한 앞으로 자금조달 비용 감소 뿐만 아니라 안정화 된 재무구조로 현대카드의신용등급도 한 단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GE소비자금융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현대캐피탈의 경우 자본금 증가및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2004년 10월말 기준 BIS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5.1%로 제휴전 7.6%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등급도 'A+'에서 'AA-'로 상승했다.
또한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도 2004년 6월 말 6.3%이던 것이 올해 6월말 기준으로는 4.5%대를 유지하고 있다.
◇GE선진 리스크 관리 기법 전수 현대카드는 GE와 제휴가 리스크 및 신용관리, 마케팅 능력 강화로 이어져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GE의 선진금융 노하우를 습득해 태동하는 한국의 소비자금융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 부가서비스 영역에선 GE효과를 노려볼 만하다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
한국 카드사들은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 때문에 부가서비스 영역에 소극적이지만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GE의 노하우를 배우면 틈새영역에서 강한 영업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M'카드를 기반으로 한 신용판매에 강점을 보인다면 GE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과 같은 개인신용대출에 강점이 있다"며 "GE측 인사를 수혈받는다면 가장 가능성이 큰 사업부가 부가서비스 영역"이라고 말했다.
◇공동마케팅 및 교차 판매 현대카드와 GE의 결합은 또한 교차 판매(Cross-Selling)와 상품 경쟁력 강화로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유통 부문에서 GE의 글로벌 파트너로는 까르푸, 월마트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 이같은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를 맺게 되면 현대카드는 새로운 모집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현대카드는 이미 까르푸와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만 서비스 확대나 모집 등 다방면으로 제휴가 확대되면 신규 우량 회원 확보가 더욱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활용해 교차판매가 가능해지면 GE와 제휴 효과는 더욱 커지는 셈이다.
◇GE소비자금융은 GE소비자금융은 GE 내 5개 주요 사업부문 중 하나로 소비자금융을 전담한다.
2005년 기준 자산 규모가 1천750억달러에 달하며 올해 30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GE소비자금융은 지난 10년동안 매년 평균 19% 자산증가율을 기록할 만큼 GE그룹에서 고속 성장하는 사업부다.
전세계 47개 국가에서 1억1천8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GE소비자금융은 신용카드, 개인대출, 판매금융 및 자동차 대출, 모기지, 예금, 보험 등의 영역에서 영업하고 있다.
GE소비자금융은 아시아 금융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으로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위험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 시장 진출의 전 단계로 일본, 태국 등 비교적 금융 인프라가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지역에서 'GE머니'라는 비즈니스 브랜드를사용하면서 신용카드, 모기지, 개인대출을 중심으로 수입원 확보 전략을 취하고 있다. GE소비자금융은 글로벌 시장확대를 위한 전략 상품으로 신용카드를 꼽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와 주로 소비자금융 영업을 하지만 GE캐피탈코리아라는 독립법인을 통해서도 시장을 갖고 있다.
모기업인 GE는 기술, 미디어 및 금융서비스 사업부를 지닌 거대그룹으로 항공기엔진, 발전, 용수처리 및 보안기술에서부터 의료영상, 비즈니스와 소비자 금융, 미디어 콘텐츠와 첨단 재료에 이르는 광범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제공한다.
※현대카드.캐피탈과 GE소비자금융 제휴 일지
▲2001.10=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 한국 최초 방한,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기업 방문
▲2002.10= 제프리 이멜트 회장, 현대차 재차 방문하여 그룹간 협력방안 논의
▲2003.5= GE소비자금융, 현대캐피탈에 투자의향서 제출
▲2003.12= GE소비자금융, 현대캐피탈에 제휴관련 의향서(LOI) 제출
▲2004.1~7= 양사 전략적 제휴 협상 진행 및 완료
▲2004.8= GE소비자 금융, 현대캐피탈과 전략적 제휴 발표(1조 5백억원 규모)
▲2004.10= GE소비자금융, 구주매입과 신규증자, 후순위채 매입완료
▲2005.1= 현대카드와 GE소비자금융, 제휴 협상 개시
▲2005.8= 양사 전략적 제휴 발표
▲2005.9= 현대차-GE소비자금융간 지분 매매 완료 예정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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