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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주 펀드·ETF 매력 커지네

전자·이노텍 등 주력 계열사 강세 힘입어 수익률 쑥쑥


최근 LG그룹 주요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LG그룹주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LG그룹주 ETF인 '미래에셋TIGER LG그룹+'와 '한화ARIRANG LG그룹&'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7.35%, 5.23%로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 상승률(0.97%)을 크게 웃돈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각각 4.58%, 4.08%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1.54%)을 앞서고 있다.

LG그룹주 펀드도 성적이 좋다. 개별 펀드로 보면 '우리LG&GS플러스1[주식]C 1'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5.56%이며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는 4.11%를 기록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3~4%포인트 앞서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지만 올해 초 이후 빠르게 수익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설정된 LG그룹주 펀드나 ETF는 LG그룹 및 과거 LG그룹 계열군인 LS·GS·LIG그룹의 계열회사를 편입한다.

LG그룹주 펀드가 살아나는 것은 펀드에 편입된 LG그룹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066570)는 전날 휴대폰 'G3' 출시와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에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의 집중 러브콜을 받으며 연초 대비 10.89% 올랐다. LG이노텍(011070)은 최근 전환사채(CB) 물량을 조기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연초 이후 무려 58% 넘게 오른 상태다. 이 밖에 LG하우시스(108670), LG(LG그룹의 지주회사)도 최근 주가가 살아나면서 LG그룹주 펀드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LG그룹주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LG전자의 주가 전망이 밝은 점이 고무적이다. LG그룹주 ETF와 LG그룹주 펀드는 전체 순자산의 각각 15%, 6% 정도를 LG전자에 투자한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휴대폰 사업부문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소폭 적자를 보이겠지만 3·4분기부터는 G3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흑자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 밖에 LG전자와 함께 LG그룹 3총사로 불리는 LG화학(051910)·LG디스플레이(034220)도 업황 회복 기대감에 하반기부터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LG그룹주 펀드를 운용하는 김효찬 주식운용본부 차장은 "현재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에서 반등을 모색하는 시점인데 그동안 장기 소외되됐던 LG그룹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LG그룹 내에서도 실적 안정성과 경쟁력을 보유한 종목을 편입해 펀드를 효율적으로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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