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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값 반등에 고려아연 고고

나흘 연속 올라


고려아연이 국제 금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69%(5,500원) 오른 3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부터 나흘 연속 강세다.

고려아연의 최근 강세는 국제 금은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세에 접어든 데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을 생산하는 업체로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금과 은, 황산도 만들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금과 은은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0.94%(11,70달러) 오른 1,251.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1,189.10달러러까지 떨어진 금값은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 가격은 올 들어서만 6% 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시작되면서 국제 귀금속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며 고려아연의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금 실수요가 개선될 여지가 커 금 가격의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며 "주가의 주요 결정변수인 금 가격의 하방경직성으로 고려아연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과 은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2.9%, 9.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량 증가와 함께 금속 가격도 동반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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