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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단 지역 발암물질 충격
입력2001-09-13 00:00:00
수정
2001.09.13 00:00:00
환경호르몬등 잇단 검출국가공단지역인 울산에서 발암물질이 대거 발견됐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김종성교수연구팀은 최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21차 국제다이옥신 학술대회에서 ‘울산 온산만과 온산 내륙지역의 다이옥신류와 환경호르몬 농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벙커C유나 매연의 그을음 등에 포함된 발암성 물질인 PAHs(다환방향족 탄화수소)가 온산만 외황강 77~573ng/g, 대정천 34~214ng/g이 검출됐다.
또 다른 발암성 물질인 PCBs(폴리염화비닐)도 외황강과 대정천에서 최고 10.2와 56.2ng/g이 검출됐으며 DDTs(유기염소계 살충제)와 환경호르몬 물질인 NP(논리페닐), BPA(비솝페닐)는 대정천에서 최고 7.58과 860, 204ng/g이 나왔다.
이에 앞서 환경부가 지난 8월 발표한 '99년도 유해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에서도 울산의 연간 유해화학물질 배출량은 6,718.5톤으로 전국에서 배출된 유해화학물질(1만6,379.5톤)의 41%를 차지했다.
특히 울산지역에 배출된 유해화학물질은 발암물질 가운데 하나인 디클로로메탄(1,433)이 가장 많았으며 두통과 현기증, 악취 등을 유발하는 톨루엔(841톤)과 크실렌(727톤), 황산(656톤)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울산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이병규교수는 지난 8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12차 대기보전세계대회에서 "지난해 울산의 대기중에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의 농도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정한 발암 위해도 허용치를 최대 200배나 초과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공단지역에서 연중 뿜어내는 각종 위해물질속에 발암물질이 대거 포함됐다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며 “환경오염 저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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