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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이북식점심' 제공

다음달부터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점심을 전통 평양냉면이나 해주비빔밥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28일 현대상선 크루즈영업부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금강산으로 출항하는 봉래호 승선객들을 시작으로 현대가 새로 지은 북한 온정각 식당에서 북한 음식을 점심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금강산 관광객들은 현지 주차장이나 노상에서 현대측이 마련한 도시락으로 점심으로 때워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기본메뉴는 순모밀 평양냉면·해주비빔밥·우미(소꼬리)탕 등 3가지며 추가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특별메뉴로는 메밀콩떡·녹두전·개성 순만두가 준비돼 있다. 현대상선은 북한 조리사 고용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 서울에서 북한음식 전문조리사들을 스카우트하고 종업원도 대부분 조선족들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식자재도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이 금지돼 있어 서울에서 직접 수송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5월 한달간 북한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6월부터 현대아산 등과 협의를거쳐 요금을 산정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동안 식당 운영에 난색을 표하던 북한측이 결국 관광객들의 손을 들어줬다』며 『금강산 현지에서 전통 북한 음식을 즐기고 싶어한 관광객들에게는 적지 않은 희소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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