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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경제라인업 구성 고심
입력2003-02-20 00:00:00
수정
2003.02.20 00:00:00
박동석 기자
누가 새 정부 경제부처 장관에 오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2~3배수로 압축된 각 부처 장관후보를 개별 면담한 뒤 이번주말 께 낙점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각 발표는 대구 지하철역 참사 때문에 25일 대통령 취임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의 핵심관계자는 20일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행자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등 정무, 사회문화관련 부처의 장관은 인선작업이 사실상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 당선자는 청와대 정책실장, 경제부총리, 기획예산처 등 이른바 경제라인업을 어떻게 짜느냐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다른 부처와는 달리 경제관련 부처에는 2개 부처이상 중첩돼 추천된 인사가 많은 데서도 알 수 있다. 최적의 조합을 맞추기가 그만큼 난해하다는 뜻이다. 신설될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가 경합중이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김 부위원장은 풍부한 경험과 업무처리 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따고 있고 김 간사는 당선자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낙점될 확률이 각각 50대50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는 안정적 개혁성 인물로 꼽히고 있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낙점이 유력한 가운데 이정우 간사와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이 대상에 올라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박봉흠 차관이 대기하고 있다. 인수위 주변에서는 노 당선자의 신임이 두터운 김 부위원장의 경력관리를 위해 정권출범 초기 정책실장보다는 기획예산처 장관을 맡기고 김 부위원장과 행시 14기 동기인 박 차관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쓰는 카드가 고려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금융감독위원장는 금융ㆍ세제 전문가로 오랜 경험을 쌓은 윤진식 재경부차관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소액주주 운동으로 잘 알려진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학자그룹과 개혁진영의 지지를 발판으로 최종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다. 장 교수의 경쟁자로는 부 위원장을 지낸 김병일 김&장 법률 사무소 고문과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가 올라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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