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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구주류 ‘중도파 중대안’ 거부
입력2003-07-01 00:00:00
수정
2003.07.01 00:00:00
안의식 기자
민주당 신당 갈등과 관련, 중도파 강운태 의원의 중재안을 신주류가 수용했으나 구주류는 "신주류 강경파안 그대로"라며 강력반발하면서 막판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구주류 측은 중도파 중재안을 거부했다. 중도파인 강운태 의원측은 이날 3쪽짜리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안)`이라는 비공식 문건을 내 놓았다.
중재안은 1단계로 7월 중순까지 정강정책, 당 지배구조, 지구당위원장 선출방법,국회의원 공천 시스템 등의 개혁안을 확정한 뒤 2단계는 8월말까지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있는 당 외곽세력 중심의 신당을 당밖에 창당하고, 3단계에서 9월말 시한으로 당대당 합당에 의한 통합신당을 신설하자는 내용이다.
특히 문건은 3단계 통합신당이 출범한 뒤 내년 총선 후보경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지구당 위원장과 상무위원을 뽑는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 지구당별로 기존 당원 50%, 신당 발기인 또는 일반국민 50%가 참여하는 500명의 선거인단이 지구당위원장 직무대행과 상무위원을 선출토록 하고, 지구당 상무위원회가 지구당별로 국민참여경선을 할지, 전당원 참여경선을 할지를 결정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구주류측 최고위원들은 “중재안이 아니라 신주류 초강경파의 의견을 고스란히 수용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정통모임 대표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기존 당원의 선거인단 참여를 50%로 제한하면 기존 당원중 당내 신주류 지분 25%와 당밖 세력 50%를 합해 75%를 신주류 선거인단이 차지하게 된다”며 “중재안대로라면 신주류를 위한 새로운 기득권을 창출해주는 것이며, 중심세력을 대체하는 것으로 사실상 민주당의 소멸을 의미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신주류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상임고문은 “내년 4월 총선을 위해선 9월말까지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며 강 의원의 중재안과 같은 스케줄을 밝혔다. 정대철 대표는 구주류측에 조정회의 참여를 재촉하며 “계속 안된다면 당무회의에 신당추진안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압박했고, 구주류측은 2일 광주에서 당원 3,000여명이 참석하는 `당사수 공청회`를 개최한 뒤 조정회의 참석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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