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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맞이 보험설계] 보험선택도 나이에 맞게
입력2004-03-15 00:00:00
수정
2004.03.15 00:00:00
박태준 기자
국내 보험상품의 종류는 어림잡아도 수십여가지에 이른다. 보험이 꼭 필요하다고 해도 모든 보험에 모두 가입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자신의 연령대에 주로 발생하는 위험을 고려해 그것을 주로 담보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최선이다. 연령대에 맞는 보험상품을 살펴보자.
◇0세부터 15세까지는 어린이보험 = 대부분의 자녀용 보험은 어린이보험이라 하여 0세부터 15세 전후까지의 자녀에게 들어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각종질병과 상해로 인한 장해 및 소아암 등에 대해 보장해 준다. 일부 상품의 경우는 부양자의 사망이나 사고로 인해 경제능력을 상실한 경우 대학 졸업 때까지 교육비를 지원해 주기도 한다.
보험료는 만기환급형이 보통 월 3~4만원대, 순수보장형은 월 2~3만원 대 수준으로 가입부담이 적다. 또한 건강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어 가입이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20대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보험 = 20대 직장 초년병 시절엔 아무래도 먼 미래에 대한 보장보다는 당장 닥칠 결혼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 쉽다. 이때 보험을 가입한다면 결혼계획에 맞춰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보험과 같은 저축성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20대에는 교통사고가 전체 사망원인의 40%를 넘는 만큼 보험료 부담이 적은 순수보장성 상해보험이 하나 정도 필요하다. 순수보장형은 월 1~2만원대의 보험료, 만기환급형은 3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30~40대 중년층에 필요한 건강보험 = 결혼 뒤 가정을 형성해 가는 30대는 본인 및 가족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보험을 가입해야 할 시기다. 우선 40대 이후 급증하는 성인병에 대비해 미리 암보험 등 건강보험 가입을 고려할 때다.
위암ㆍ간암ㆍ폐암 등 암은 기본이고, 뇌혈관질환ㆍ고혈압ㆍ심장병ㆍ당뇨병ㆍ간질환 등 각종 성인병(생활습관병)질환에 대해 진단에서 입원ㆍ수술ㆍ간병ㆍ요양까지 종합적인 보장을 해 주고 있다. 순수보장형은 2~3만원대에서 가입이 가능하고, 만기환급형의 경우 3~4만원대의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40대에는 연금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평균 수명은 늘고 퇴직연령은 갈수록 낮아져 노후생활자금 마련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통념상 경제력이 뒷받침될 때 미리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50~60대에는 장기간병보험 = 치매 등 노인성질환 및 이로 인한 장기간병상태를 대비해 효(孝)보험이나 장기간병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효보험의 보험가입연령은 대개의 보험이 60세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는 데 반해 65~70세까지 가능토록 설계되어 있으며 뇌혈관질환(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주요 노인성질환을 중점 보장해 주는 것은 물론 치매보장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보험료도 4~5만원(만기환급형 기준)으로 대체로 저렴한 편으로 직장인 자녀가 부모를 위해 가입해 드리는 보험이다.
장기간병보험은 치매ㆍ중풍ㆍ뇌졸중ㆍ재해 등으로 장기간병 상태가 됐을 때 매달 간병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50대를 비롯한 고연령층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가입연령은 보장형이 40~70세, 연금형이 30~70세로 50세 남자가 20년동안 납입할 경우 월12~13만원대(특약제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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