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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영향' 출산율 8년만에 증가
입력2001-08-23 00:00:00
수정
2001.08.23 00:00:00
작년 출생·사망 통계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밀레니엄의 영향을 받아 8년만에 증가했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는 늦게 갖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40대 남성의 사망률은 여성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00년 출생ㆍ사망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 출생률ㆍ출산율 8년만에 증가
지난 한해동안 태어난 출생아는 63만7,000명으로 99년보다 2만1,000명이 늘어났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13.4명으로 0.2명이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임신할 수 있는 기간에 낳는 평균 출생아수)은 1.47명으로 99년 1.42명보다 약간 높아졌다.
조출생률과 합계출산율은 지난 92년 각각 16.9명, 1.78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일본(1.35명), 독일(1.37명)보다는 높지만 영국(1.72명), 미국(2.13명)보다 낮아 저출산율 국가 수준이다.
◇ 아이 갈수록 늦게 갖는다
91년 이후 완만하게 늘어나던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이 29.1세로 전년 28.7세보다 0.4세 증가했다. 첫째아는 27.7세에, 둘째아는 29.7세에, 셋째아는 32.2세에 출산해 91년보다 각각 1.7세, 1.5세, 1.6세 늘어났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10.2로 전년 109.6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첫째아는 106.2, 둘째아는 107.4로 정상 성비(103~107)에 접근하고 있으나 셋째아 이상은 143.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113.6)이 가장 높았고 대구(113.4), 부산(112.8), 경남(112.7), 울산(112.6) 순이다.
◇ 사망률 OECD국가중 남자 6위, 여자 12위
지난해 사망자는 24만7,000명으로 하루 평균 678명이 숨졌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은 5.2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우리나라 조사망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남자(5.8명), 여자(4.7명) 모두 멕시코(남자 5.4명, 여자 4.1명)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연령구조를 감안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을 보면 남자(10.5명)는 6위, 여자(5.8명)는 12위로 나타났다.
사망률 성비는 남자가 123.7으로 여자보다 약 1.2배 높았다. 특히 40대는 295.2로 약 3배에 이르렀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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