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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강정남편…공혼족…재혼관련 신조어 크게 늘어
입력2007-06-11 17:26:11
수정
2007.06.11 17:26:11
더 나은 출발을 다짐하며 재혼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재혼과 관련된 각종 신조어도 우후죽순처럼 증가하고 있다. 이혼이나 사별 후 혼자된 사람을 일컫는 ‘돌싱(돌아온 싱글)’은 재혼 시장에서는 이제 일반명사처럼 쓰일 정도.
재혼정보회사 ㈜행복출발(대표 김영란)이 11일 발표한 신조어들을 보면 ‘재혼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돌싱’ 중에서도 돈이 많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돈싱(돈 많은 싱글)’이 등장했다.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번듯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 연 수입 1억원 이상의 자영업자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그러나 이중에서도 주의해야 할 인물이 있다. 바로 ‘강정남편’이다. 겉보기에는 번듯하지만 알고 보면 속은 텅 비어 있는 ‘속 빈 강정’에서 나온 말이다. 이혼위자료 지급이나 개인 빚 등 ‘빛 좋은 개살구’ 처지인 ‘돈싱’들이 ‘강정남편’에 해당한다.
결혼상대로 공무원이 인기를 끄는 것은 재혼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여성 442명을 상대로 ‘재혼하고 싶은 배우자 직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2%가 공무원이라고 답해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직업으로 공무원을 선호하는 취업 준비생들인 ‘공시족’에 빗대 ‘공혼족’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이밖에도 40대 여성은 재혼 성공률이 높고 50대가 되면 가능성이 뚝 떨어진다는 ‘사당오락’, 자신의 자녀는 당연시하면서도 상대 자녀는 부담스러워하는 남성을 꼬집는 ‘님피(Not In My Family) 현상’ 등도 최근 재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는 신조어라 할 수 있다.
김영란 대표는 이와 관련, “최근 재혼 연령층이 넓어지고 이혼 후에 적극적으로 맞선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재혼 신조어에 나타나듯 지나치게 조건을 따지다 보면 그 뒤에 숨겨진 함정에 쉽게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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