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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그다지 해롭지 않다?
입력2003-05-19 00:00:00
수정
2003.05.19 00:00:00
박상영 기자
간접흡연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지금까지의 주장과는 크게 배치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제임스 엔스트롬 교수와 뉴욕주립대 제프리 카바트 교수는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서 “간접 흡연과 심장질환 및 폐암의 관련성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약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각국 보건당국이 간접 흡연을 심장 질환과 폐암의 요인으로 보고 각종 규제 조치를 마련, 흡연자들의 설 곳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흡연자인 배우자를 둔 캘리포니아주 주민 3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들은 심장ㆍ호흡기 질환과 폐암 등으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비흡연자인 배우자들의 건강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암학회(ACS)가 지난 1959~1998년 암 예방에 관한 연구에 참여한 11만8,094명 중 성인 3만5,5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56차 총회를 열어 효과적인 담배통제 수단과 국제적 협력 등을 담은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협약은 5년 내에 각국이 자국 헌법에 따라 모든 담배 광고와 판촉, 후원 등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조치에 착수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이다. 특히 담배 회사들이 담뱃갑의 30% 크기로 건강유해 경고문을 삽입하고 `저타르`나 `마일드`, `라이트` 등 단어를 쓰지 말도록 하고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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