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증시에서 잊혀진 SK컴즈가 올 들어 꿈틀대고 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하락세로 주가가 3분의1 토막 수준까지 밀렸으나 최근 구조조정 마무리, 저가 메리트, 스마트폰 카메라앱 인기, 다음과 연합전선 구축 등의 모멘텀에 힘입어 다시 관심권에 진입하고 있다.
SK컴즈는 14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K컴즈는 지난달 11%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만 24%가량 오르며 바닥을 찍었다.
이날 급등세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SK컴즈의 스마트폰 카메라앱인 '싸이메라'의 다운로드 건수가 6,000만건에 달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SK컴즈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 첫선을 보인 싸이메라의 경우 1,000만건 돌파하는 데 9개월이 걸렸는데 이후 1년 만에 5,000만건이 급증하며 가속도가 붙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지 않았는데 미국과 동남아시아·남미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은 또 다른 배경에는 SK컴즈가 이날부터 다음과 함께 1등 사업자인 네이버의 독주를 겨냥하기 위해 검색 분야에서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간 점이 꼽힌다. SK컴즈는 다음의 검색엔진을 사용하기로 해 이날부터 이용자가 네이트 통합검색창 내 검색쿼리를 요청하면 다음의 통합검색을 제공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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