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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매각 내주 최종협상
입력2002-02-21 00:00:00
수정
2002.02.21 00:00:00
수정안 확정따라 협상단 이르면 주말 訪美투신권, 추가상각 수용 거부등 3개항 요구
하이닉스반도체 협상단이 이르면 이번주 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방문, 최종 협상을 갖는다. 양측은 이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 국내 채권단회의를 거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1일 "채권단이 수정안을 확정함에 따라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을 단장으로 이번주 말, 늦어도 다음주 초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론과 최종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정안을 일임받은 외환은행은 MOU 수정안 작성작업을 완료, 매각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와 영문번역 등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정안에는 ▦신규자금의 시장금리 지원과 마이크론 본사 보증 ▦30년 만기 연리 2% 후순위채 4억달러 인수 수용불가 ▦마이크론 주식의 단계적 매각 대신 1년 후 처분 가능 ▦주식처분제한 기간 동안 추가 신주발행 중단 ▦에스크로(임시계좌) 입금 수용불가 등이 포함됐다.
채권단은 수정안에 대해 전체회의와 구조특위 회의의 추인을 받아 마이크론측에 전달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꿔 외환은행이 마련한 수정안을 토대로 최종 협상을 벌인 뒤 채권단의 추인을 받는 형식을 택했다.
박 사장은 "이달 말까지 매각협상을 끝내지 않으면 협상은 결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투신권은 ▦매각대금의 용도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매각 후정산' 방식 적용반대 ▦매각으로 인한 투신권 추가상각 수용 거부 ▦은행권이 갖고 있는 3조원 규모의 하이닉스 전환사채(CB) 전환촉구 등 3개항을 채권단에 요구했다.
채권단은 수정안 작성과 별도로 협상 결렬에 대비한 독자생존 방안에 대해서도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생존 방안에는 하이닉스의 기존 부채에 대한 채무재조정과 1~2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에 대한 금융기관별 분담액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생존하더라도 세계 유수의 반도체 메이커와의 전략적 제휴는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기기자
이진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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