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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재 社名 바꾼다

"年 30억 이름값 내느니…"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LG화재가 ‘LG’ 브랜드를 쓰기 위해 올해부터 연간 30억원이 넘는 사용료를 LG그룹에 지불하며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까지 회사명을 변경할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LG화재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LG’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한 만큼 새로운 회사명으로 새 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최근 사명 변경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LG화재는 지난 99년 11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씨의 직계로 지분이 넘어가 LG그룹에서 가장 먼저 계열분리됐지만 지난해까지 5년간 무상으로 ‘LG’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LG그룹이 브랜드 사용료를 요구해와 올해부터 사용료를 지불하게 된 것. 사용료는 LG화재 매출액(경과보험료 기준)의 0.14%로, 연간 2조5,000억원의 경과보험료를 거둬들이는 LG화재는 매년 35억원 안팎의 브랜드 사용료를 LG그룹측에 내야 한다. 이 관계자는 “LG그룹측과 3년 기한으로 브랜드 사용계약을 맺었지만 사명 변경 시기를 보다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혀 LG화재는 이르면 내년 말 강남 신사옥 이전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로 새 출발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회사 이름이 곧 브랜드 파워인 손해보험시장에서 손보업계 2위 탈환을 노리는 LG화재가 사명 변경 후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손보업계에서는 국제화재가 2002년 매각된 후 사명을 그린화재로 바꿨으며 동양화재도 오는 10월 강남 신사옥 이전에 맞춰 사명 변경을 포함한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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