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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호재 업은 바이오주 들썩

약품 승인·매각 이슈 부각… 연초부터 주가 상승세

IT·車 등 대형주 부진에 헬스케어 매수세 분석도


바이오주들이 연초부터 잇따른 호재에 힘입어 강하게 꿈틀대고 있다. 각종 바이오시밀러 약품들의 품목 허가와 매각 이슈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최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대형주들이 주춤대면서 중소형주 가운데서도 헬스케어쪽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수앱지스는 8일 전날보다 170원(2.44%) 오른 7,140원에 마감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파브리병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중 7%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이 강화된 속에서도 5거래일 동안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수앱지스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파브리병 치료제의 상용화는 세계 3번째 사례다. 파브리병 치료제 세계 시장은 1조원 규모에 이르며 국내에는 70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파브리병 치료제는 환자 1인당 연간 2억원이 들어간다"며 "현재 국내 파브리병 치료제는 미국의 '파브라자임'이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이번 이수앱지스의 국산 치료제 개발로 환자의 치료비 경감과 치료제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도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47% 급등하며 4만7,400원에 마감됐다. 셀트리온이 구체적인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는 등 인수합병(M&A) 행보가 빨라지자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주가는 연초부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해 들어서만 20% 넘게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현재 최대주주가 JP모건과 매각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대상회사를 물색하고 있다"며 "매각 주관사를 통해 관심을 표명한 매수희망자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와 로슈·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2호인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품목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프로젝트명 CT-P6)를 출시하기 위해 식약처에 제품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또 한화케미칼이 개발 중인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HD203'도 식약처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2년 9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제품 허가를 신청한 가운데 식약처에서 주요 안전성과 유효성 검토를 끝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연간 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제품으로 시장의 기대가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한화케미칼 주가 역시 지난해 12월 2만원 밑으로 추락했으나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2만1,000원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이 밖에도 대웅제약·LG생명과학·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림프종 치료제', 종근당이 '빈혈치료제', 펜젠은 '만성 신부전치료제' 등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이상윤 동양증권 수석연구원은 "허셉틴 등 블록버스터급 신약들의 특허 만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부각되고 있다"며 "올해보다는 내년이 내년보다는 내후년이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IT 등 대형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그 대안으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헬스케어 관련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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