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폴리스 울산 선언’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수준까지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올해를 ‘친환경 생태도시 원년’으로 선언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모든 시정 수행에 환경 문제를 우선 고려한다는 게 에코폴리스 계획의 핵심”이라며 “그래야만 환경과 산업, 주민이 모두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에코폴리스 선언 효과에 대해 “태화강의 수질은 10년만에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수준으로 개선돼 연어 회귀가 확인됐다”며 한 마디로 압축했다. 박 시장은 “울산은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환경오염 개선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따라서 이 계획은 공해 또는 오염의 저감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생태도시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환경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 이후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5년간 대기, 수질, 토양, 해양, 녹지, 생태, 자원 등 10개 분야 100개 사업에 무려 2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야심찬 전략을 마련 했다. 박시장은 이와 관련, “우선 대기 부문에서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 등 17명으로 대기환경개선추진협의회를 구성,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는 2007년까지 대기오염 배출량 산정체계를 만들고 2008년까지 32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대기오염 측정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대기오염배출 총량제 도입 ▦환경보전기금 설치 ▦아황산가스 배출량 30% 감량 ▦환경마일리지제 운영 ▦기업체 악취 및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측정망 확대 등 17가지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에코폴리스 울산의 중추인 태화강 살리기에도 내년까지 461억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자자체 출범과 광역시 승격 당시, 환경기준 0.020ppm에 육박하던 아황산가스 농도가 최근에는 대도시 최상수준인 0.010ppm으로 개선됐고 태화강 하류 수질은 BOD 10.0ppm에서 3.2ppm으로 맑아져 연어가 돌아오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할 때 꿈의 도시는 이뤄집니다. 인간과 산업이 가장 잘 어우러진 21세기 꿈의 신도시로 만드는 게 시장으로서의 가장 큰 포부입니다.” 박 시장은 에코폴리스 울산의 미래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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