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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차기 당권을 두고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동영ㆍ김근태 상임고문의격한 공방은 후보 등록을 마감한 27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덕담을 나눌 법도 하지만 양측 대변인은 공개석상에서 인신 공격성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정동영 후보 측 정청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김근태 후보는 무책임한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해야 한다”며 김 후보를 겨냥, 직격탄을 날렸다.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며 비난을 삼가다 공개석상에서 상대진영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정 대변인은 또 “김 후보는 실체없는 당권파 책임론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왔다”고 비판하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정 후보에 대한 실체 없는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근태 후보 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이에 대해“당의 지지가 일년 반 동안 반 토막 난데 대해 왜 그런지 평가하자는 것”이라며 “네거티브나 흑색선전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이어 “후보측 대변인이 의장 후보로 나온 사람에게 함부로 비판을 해 대면 당의 화합과 단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대통령과 정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는 주장이야말로 실체가 없는 것”이라며 “앞에서는 아름다운 경선을 하자면서 뒤에서 비방선거를 주도하는 구태정치는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날선 공방을 벌이면서도 설 연휴 동안 민심잡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사회명사초청 사랑의 쌀 나누기’행사에 참석, 불우이웃에게 쌀을 나눠 준데 이어 28일에는 아현동 불우이웃시설을 방문해 소외계층을 살필 예정이다. 정 후보는 28일 전주를 방문, 민심 행보에 나서면서 연휴 기간 동안 전당대회 예비선거 및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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