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경협차관] 최고 6천3백만달러 연내 상환 약속

러시아는 경협차관 가운데 올해말까지 상환키로 하고 갚지 않고 있는 1억6천만달러중 4천7백만∼6천3백만달러를 알루미늄, 구리 등 현물로 올해안에 상환키로 약속했다.러시아는 또 경협차관 상환용으로 지금까지 22대를 제공, 산림청이 사용하고 있는 KA-32 헬기를 앞으로도 매년 2∼3대씩 모두 10여대를 더 보내주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6∼18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측과 경협차관 상환문제에 대해 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으며 올해 상환예정분중 나머지는 연 5.5%의 이자율을 적용해 상환기간을 1년 연장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안으로 들어오는 현물은 알루미늄, 구리, 방산물자 등 4개 품목이며 내년에는 우리측의 요구에 따라 펄프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물상환 품목은 오는 2000년부터 목재를 포함한 원자재, 중간재 등 52개 품목으로 확대된다.

한편 전체 경협차관 14억7천만달러 가운데 러시아가 내년까지 상환할 예정인 금액을 제외한 원리금 16억달러의 상환일정은 내년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러시아에서 경협차관 상환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온 金昌錄 재경부 경제협력국장은 “러시아측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금년안으로 일정액을 상환키로 한것은 큰 성과”라면서 “특히 이번에 현물상환품목을 대폭 확대키로 합의한 것은 앞으로 차관상환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