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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엔저' 증시악재 아니다

증시 악재로 줄곧 언급돼 오던 엔·달러 환율상승(엔低)이 실제 상장기업들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적을 뿐 아니라 반도체 D램 생산업체등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삼성증권은 2일 「엔저로 주가 추가 하락시 우량주 저점매수 권유」보고서(리서치센터 李南雨이사)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최근 엔저로 인한 주가하락이오히려 1월의 고점대비 최소한 20~30% 가격이 하락한 우량주를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엔저로 인해 국내 제조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이 실제 달러가격기준 제품가격을 낮추어야 국내 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되는데 당분간은 엔저에도 불구하고 일본업체들이 달러가격을 낮출 이유가 없다고 예상했다. 왜냐하면 일본이 최근 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국가들에 대한 수출가격을 유지하여 다른 지역에서의 손실을 보전하고자 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6월까지의 2.4분기중 엔.달러 환율이 125~130엔, 원.달러환율이 1,250~1,280원까지 절하될 것으로 보면서도 엔·달러환율이 추가절하될 경우 중국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 통화의 절하가능성이 커져 130엔 이하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3월2일 현재 엔.달러 환율은 120엔, 원.달러 환율은 1,223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업종별 분석에서 엔·달러,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화학, 합성섬유, 전자부품 업종은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상장기업별로도 엔·달러, 원·달러 환율상승이 삼성전자, LG화학, 호남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영원, 한국합섬, 대한합섬, SK케미칼, 한국화인케미칼, 이수화학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삼성전관, 삼성전기, 청호컴퓨터, 삼영전자, 삼화전자, 대한해운, 한진해운, 동원산업에는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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