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상환기간 3개월 이내)의 이자율을 비교해본 결과 최저-최고의 차이가 각각 무려 5.91%포인트, 4.14%포인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환기간 3개월 이내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평균치(18일 기준)는 대우증권(7.75%)이 가장 낮았고 유화증권(8.07%), 삼성증권(8.12%), 우리투자증권(8.27%)이 뒤를 이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평균치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BNG증권으로 13.66%에 달했다. 상환기간 3개월 이상의 신용거래융자를 할 수 있는 증권사 가운데서는 유화증권(8.5%)의 이자율이 가장 낮았고 BS투자증권(19.0%)이 가장 높았다. 신용거래융자는 고객이 신용을 바탕으로 증권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을 뜻한다.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이나 주식을 맡기고 증권회사에서 융자를 받는 '예탁증권담보융자'의 이자율(상환기관 3개월 이내, 15일 기준) 평균치는 유화증권(7.00%)이 가장 낮았고 솔로몬투자증권(7.50%), 한국투자증권(7.97%) 순이었다. 이자율이 높은 증권사는 KTB투자증권(11.14%), BNG증권(10.66%)이었다. 예탁증권을 담보로 3개월 이상 자금을 융자 받을 경우에는 SK증권(8.00%), 하이투자증권(8.00%)을 이용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대형 증권사의 리테일영업부 관계자는 "각 증권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조달금리가 다르고 기준금리도 기업어음(CP), 콜금리 등으로 다르기 때문에 융자 이자율에서 차이가 난다"며 "고객의 등급별로도 증권사가 제시하는 우대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이날부터 전자공시시스템(http://dis.kofia.or.kr)의 '금융투자회사공시-기타공시'에 각 증권사의 기간별ㆍ고객등급별 신용거래융자 및 예탁증권담보융자 이자율을 비교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응식 금융투자협회 증권시장팀장은 "증권사별 신용공여 이자율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공시를 통해 투자자 선택폭이 확대되고 증권사 간 공정한 금리경쟁 체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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