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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정취 듬뿍‥줄이은 영화제

가을정취 듬뿍‥줄이은 영화제 제5회 인권영화제·독일단편영화제 `영화보는 즐거움은 계속된다' 세계 각국의 영화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부천영화제, 전주영화제, 부산영화제 축제에 이어 `제5회 인권영화제'`독일단편영화제'등이 잇달아 열려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인권영화제'는 인권운동사랑방이 지난 1996년부터 국내 인권의식의 확산과 인권교육을 위해 인권영화제를 개최한 주제영화제인 반면, `독일단편영화제'는 국내 단편영화 감독들의 자리를 꾸준히 열고 있는 아트선재센터가 독일 단편영화들의 전체적인 경향을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했다. 우선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리는 `제5회 인권영화제'는 야외에서 35mm필름으로 상영될 `에네스트로 체 게바라, 볼리비아의 일기'를 개막작으로 `대지의 소금'`사라버트만의 생애'`4월9일'등 굵직한 국내외 인권영화 총 28편이 상영된다. 이 영화제에는 영화만큼이나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영화제에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거장들이 내한해 즐거움을 더해준다. `착한 쿠르드 나쁜 쿠르드'로 2000년 아틀란타 영화제 `최고의 다큐멘터리 상'과 산타바바라 영화제 `인권상'을 수상한 감독 케빈 맥케이넌과 분쟁지역 전문감독으로 널리 알려진`바그다드의 비가'의 감독 사이드 케도가 들어온다. 이 영화제는 또한 영화만큼이나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한다. 탤런트 홍석의 커밍아웃으로 불거져 나온 동성애 문제를 인권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기 위해 동성애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제9법안 찬반투표'를 특별상영한다. 영화상영이후에는 `동성애자의 인권을 이야기하자'라는 주제로 패널토론을 개최한다. 이와함께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5회 인권영화제에서는 일요일 낮1시부터 `어린이를 위한 만화 모음집'과 `엄마와 섬그늘'이 연이어 상영된다.(02)741-2407 한편 `쇼트 앤드 스위트'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독일단편영화제'는 아트선재센터에서 11월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영화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단편영화들이 예전 `뉴 저먼 시네마'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독일의 실험영화전통과 시선을 집중시키는 블랙유머의 미학들을 만날수 있다. 이 영화제는 네개의 주제별 모음으로 구성된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쓰이는 기술들이 보여지는 `트리키 저먼', 독일 극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단편영화에는 영향을 주는 코미디영화 `운명의 아이러니', 다른나라에 비해 우울한 로맨스영화 `사랑 그리고 잔인함', 전쟁을 다루거나 철학적 에세이로서만 등장하는 정치영화 `정치? 그래 정치?'가 그것. 총 35편이 선보인다.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함부르크 단편영화제, 드레스덴 단편영화제 등의 우수 단편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약 800편의 단편영화가 제작된다. 그러나 극장현실은 결코 제작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단편영화들은 독일 영화 인재들을 배출하는 뮌헨과 베를린 등지의 필름 아카데미와 무수히 많은 예술과 미디어 관련 학교에서 만들어진다. 이에앞서 아트선재센터는 임창재 감독 특별전`제17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를 11월9일과 10일 개최한다. 16mm 실험영화`org'를 연출, 샌프란시스코 시네마테크와 콜로라도 대학주관의 `퍼스트 퍼슨 시네마'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세인의 관심을 모은 감독 임창제씨는 `눈물'로 98년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수상과 99년 `아쿠아 레퀴엠'으로 제10회 브라질 상파울로 영화제 개인 특별전을 가진 바 있다. 한국적 상황에서 어렵게 실험영화의 맥을 이어가는 작가의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박연우기자 입력시간 2000/10/23 17:1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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