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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에 메탈(스테인리스) 디자인 바람이 거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메탈룩 냉장고와 세탁기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양자 대결이 불꽃 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ㆍ동부대우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 업체들이 가전 제품에 메탈룩을 선보이면서 미국의 월풀은 최근 메탈룩 가전 라인업을 갖췄다.
이 같은 메탈 디자인의 물꼬는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가정용 메탈 디자인의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T9000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업계 일각에서 제기한 '메탈 디자인=업소용 냉장고'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 돌파를 달성하면서 고정관념을 깨트렸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김치냉장고(M9000)와 세탁기(W9000), 오븐, 전자레인지 등 가전 제품 전반에 걸쳐 메탈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기획하면서 메탈 디자인을 주요 디자인 DNA로 삼고 통일된 제품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메탈 디자인의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메탈 열풍에 동참하면서 메탈 디자인이 보편화되고 있다. 과거 LG전자의 경우 메탈 디자인을 외면하면서 800리터 이상 프리미엄 제품에서 강화 유리 소재의 냉장고만을 고집했지만 올해부터 메탈 디자인 제품을 내놓게 된 것이다.
동부대우전자도 지난 4월 메탈 디자인에 근거리 양방향 무선통신기술(NFC)을 적용한 대용량 3도어 스마트 냉장고 '클라쎄 큐브'를 출시하면서 메탈 경쟁에 가세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강화 유리 디자인 방식과 메탈의 혼합 형태의 메탈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며 "글래스 도어 안쪽에 3D 프린트 공법을 적용한 메탈 시트를 코팅해 입체적인 패턴의 메탈 글래스 도어로 다른 메이커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월풀도 최근 들어 메탈 가전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메탈 디자인 대열에 합류했다.
월풀은 현재 전형적인 메탈 디자인 이외에 메탈에 화이트 색상을 입힌 디자인 컬렉션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탈 디자인은 깔끔한 이미지로 집안의 분위기를 세련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장점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며 "더욱이 메탈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아 무난한 디자인으로도 평가 받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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