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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늘길' 시원하게 뚫렸다
입력2006-06-16 12:35:21
수정
2006.06.16 12:35:21
내달 노선 배분에 관심 집중
우리 나라와 중국이 항공회담을 통해 단계적 항공자유화에 합의하고 운항횟수를 대폭 늘림에 따라 양국간 여객 및 화물 교역은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또 중국 항공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인천국제공항동북아 허브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도 큰 힘을 받게 됐다.
양국의 항공시장은 1994년 항공협정을 체결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유지해 작년여객 656만명, 화물 10만t이 왕래했으며, 이번 항공협정으로 우리 나라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항공 교역국으로 올라서게 됐다.
◇ 여객 운항횟수 두배로 '껑충' = 양국은 항공회담에서 여객노선을 현행 33개노선 주 204회에서 43개 노선 주 401회로 대폭 증대했으며, 화물노선도 주 24회에서주 36회로 늘렸다.
우선 양국은 현재 주 21회 운수권이 있는 인천-베이징 노선의 운항횟수를 두배수준인 주 42회로 대폭 늘렸다.
현재 이 노선은 임시증편을 포함해 대한항공이 주 9회, 아시아나가 주 14회 운항하고 있지만 양국의 폭발적인 교류 증대로 만성적인 좌석난을 겪어 왔다.
또 인천-상하이 노선도 현재 주 28회이지만 주 21회가 늘어난 주 49회로 운항횟수가 큰 폭으로 증대된다.
이 외에 부산-베이징 노선이 현행 주 7회에서 주 21회로, 인천-톈진 노선이 주14회에서 주 21회, 부산-상하이 노선이 주 7회에서 주 14회, 부산-시안과 부산-광저우 노선이 주 2회에서 주 7회로 각각 증대된다.
양국은 또 신규 노선 개설에도 합의해 10개 노선 주 80회를 신설했다.
인천-다롄 노선이 주 21회로 신설됐고 인천-창사(주 10회), 인천-정저우, 청주-항저우, 청주-베이징, 광주-선양, 부산-난징(이상 주 7회), 인천-옌지(주 6회), 광주-베이징(주 5회), 인천-난창, 선전(주 3회) 노선 등이 개설된다.
◇ 양국 교역 증대 = 양국은 1994년 항공협정을 체결하고 하늘길을 연 이후 꾸준히 교역이 증가해 왔으며, 현재 양국은 서로에게 제2의 항공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이번 항공협정으로 양국의 전체 여객 및 화물 노선이 주 874회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우리 나라는 중국과 주 592회 운항하고 있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최고 항공 협력 국가로 부상하게 됐다.
양국간 교역은 대중국 무역 확대와 중국 관광 활성화, 중국의 한류 관광객 증가등 교류 증대로 인해 최근 5년간 여객수송이 연평균 22.3%의 증가율을 기록할 정도로 항공 수요가 큰 폭으로 올랐다.
양국의 항공 여객수는 2001년 293만8천명에서 2002년 397만1천명, 2003년 359만4천명, 2004년 521만9천명에 이어 작년 656만3천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작년 중국과 전체 여객수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해 동남아(10.2%)에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화물도 중국의 경제 성장과 양국 무역 증대에 힘입어 최근 5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양국의 화물수송량은 2001년 12만9천t에서 2002년 17만3천t, 2003년 21만2천t,2004년 28만t에 이어 작년 35만4천t을 기록해 연평균 28.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 항공사들 "환영".. 노선분배에는 촉각 =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의 항공시장개방을 요구해 온 항공업계는 항공회담 결과를 원칙적으로 환영하면서도 노선 배분이 어떻게 이뤄질 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는 꾸준히 한중일 항공 자유화를 주장해 왔으며, 이번에 양국 정부가 합의한 대폭적인 공급증대 및 단계적 자유화를 적극 환영한다"며 "향후에도 중국과 같이 수요가 많은 국가와 상호주의 원칙에 의거해 항공자유화를 적극 추진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 항공 노선의 점진적인 확대를 통해 과다경쟁을 피하자는 주장을 계속 해 왔다"며 "회담 결과 예상보다 항공노선 확대 폭이 커관련 팀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이 항공노선 확대에 합의함에 따라 향후 노선 배분이 어떻게 이뤄질지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이성권 건교부 물류혁신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에 신설 및 증대가 합의된 노선은 내달 새로운 항공노선 배분 원칙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항공사에 공평히 분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항공 시장 여건 변화 등을 감안해 지난 7년간 적용돼 온 국제 항공노선배분 기준을 대대적으로 손보고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지난 1999년 만든 '국제항공정책방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운항비율을 6:4로 조성 ▲장거리노선은 대한항공, 단거리 노선은 아시아나에 우선 배려▲양 항공사간 운항횟수 격차가 큰 경우 열세 항공사에 증편분 우선 배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국제노선 배분 기준이 첫 적용되는 중국 노선 배분에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양 항공사는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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