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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광물자원 공동개발 가속

이한호 광진공 사장 "해주인근 흑연·석회석 광산개발 탄력"



2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광물자원의 공동 개발이 더욱 속도가 높아지게 된다. 2차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이한호(사진)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정상회담에서 자원개발을 놓고 미시적인 것까지 논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재 추진 중인 자원개발 이외 분야에서도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해주 특구의 개설로 인해 해주 인근에서 진행 중인 흑연 및 석회석 광산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화되는 북한 광물 공동 개발=현재 우리 측이 북한에서 광물을 개발하거나 추진 중인 곳은 크게 황해남도의 황남개발지구 내 정촌 일대와 단천특별광업지대다. 이중 황해남도 정촌 흑연 광산은 이미 개발을 완료해 이달 말에는 200톤가량의 흑연이 국내에 반입될 전망이다. 광업공사는 정촌 일대에서 흑연광산 이외 석회광과 흑연광을 추가로 개발하기로 해놓은 상태다. 이 사장은 “정촌 흑연광산 인근의 풍천광산 개발을 위해 시추 장비를 보냈다”며 “내년에는 석회석광 시추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촌 광산이 광업공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면 단천 특별광업지대는 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1차 조사단을 파견했고 이달 20일에는 15명으로 구성된 2차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1차 조사단이 가지고 온 시료에 대한 분석결과에 대해 이 사장은 “마그네사이트 및 아연의 경우 광물의 품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제성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주가 특구로 지정돼 본격적으로 개발될 경우 황남 일반광업지구의 개발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전기보급이나 수송 문제 등이 (특구개발로) 자연히 해결될 것이며 해상 수송이 가능해지면 경제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 20종 광물자원 잠재가치만 2,288조원=북한은 금ㆍ텅스텐ㆍ몰리브덴ㆍ규사ㆍ고령토 등 전세계적으로 희귀광물 매장량이 풍부하다. 20종의 광물자원 잠재가치만 놓고 보면 남한의 24배인 2,288조원에 달한다. 우리 측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석회석은 매장량 1,000억톤, 잠재가치 996조원으로 추정될 정도다. 함경북도 무산 철광은 매장량 30억톤으로 아시아 최대 노천 광산이고 텅스텐은 매장량 66만톤으로 세계 2위다. 또 대표적 비금속 광물인 마그네사이트광은 매장량 36억톤으로 세계 1위다. 광업공사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아연ㆍ중석ㆍ몰리브덴ㆍ망간ㆍ니켈ㆍ마그네사이트 등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만약 공동 개발이 가능하다면 서로에게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최근 희소금속을 비롯한 대부분의 광물자원 국제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 광물자원의 공동 개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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