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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의료기 전문업체인 대진바이오메디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대진바이오메디칼이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전립선 치료 온열기 ‘J2V’는 해외 2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회사의 주력제품이다. J2V는 열을 이용해 전립선의 비대증상과 염증을 줄이는 의료기다. 몸 속의 비정상적인 세포는 인체의 온도보다 높은 42~45도 온도에서 괴멸된다는 점에 착안해 환부에 열을 가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원리다. 김미현 대진바이오메디칼 대표는 “목욕탕의 온탕에서 몸을 담갔다가 나오면 시원하고 개운함을 느끼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열이 가해지면 비정상적인 세포는 죽고 정상적인 세포는 활성화 된다”고 말했다. J2V는 43도 온도를 유지하는 특수봉을 항문에 삽입해 사용한다. 환부에 닿은 특수봉이 전립선에 물리력을 가하면서 경직되면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체를 부드럽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별도의 시간을 낼 필요 없이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거나 침대에 누워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전립선은 남성만의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3분의 1을 생산하며, 배뇨는 물론 성생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등으로 전립선 증후군이나 염증 등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은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나는 양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침 저녁으로 20분씩 꾸준히 사용하면 전립선의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숙면을 방해하는 야뇨나 잔뇨 증상에 좋다”고 설명했다. 대진바이오메디칼은 국내ㆍ외 각종기관으로부터 J2V의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받고 있다. 개발 이후 전럽선 국제학술대회에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동시에 지난 2002년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IBC 암 전문병원은 J2V를 전립선치료기로 채택해 사용중이다. 대진바이오메디칼은 현재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진바이오메티칼 IT사업부가 세계 최초ㆍ초소형 휴대폰 RFID리더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 김 대표는 “대진바이오메디칼이 축적해온 기술력으로 관련 분야의 제품 개발을 더욱 확대 할 것”이라며 “작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회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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