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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경영에 쓴맛 美대기업 "구관이 명관"
입력2000-06-12 00:00:00
수정
2000.06.12 00:00:00
김동하 기자
新경영에 쓴맛 美대기업 "구관이 명관"적지 않은 미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이 떠났던 회사에 다시 돌아오고 있다. 주된 이유는 유능한 경영자들이 떠나자 회사는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美최대 소비품 제조사인 프록터엔드겜블(P&G)의 CEO인 존 페퍼(61). 그는 1998년 12월에 36년간 근무한 회사의 CEO와 회장직에서 은퇴했으나, 그의 후임자인 더크 재거가 경쟁사인 타이드 세제, 바운티 제지 등에게 형편없이 참패하자 올 6월 다시 회장으로 취임했다.
美 최대 비누제조사인 캠벨의 CEO 데이비드 존슨(67), 제록스사 CEO 폴 엘라이어(61) 역시 최근「돌아온 구관」대열에 합류한 주인공들이다.
P&G는 신제품 판매에 실패했고, 캠벨의 비누는 슈퍼마켓 점유율이 급강하했다. 또 제록스의 고객 만족도와 시장 점유율 역시 유래없이 추락했다.
이들 회사의 경영실패는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고 화난 주주들은 새로운 경영자들을 모두 물갈이하면서 구관을 다시 원래의 자리에 앉혔다. 실제로 금년에만 P&G는 48%를, 캠벨은 18% 그리고 제록스는 51%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이들「구관」의 공통점은 회사 경영이 최고조일 때 자신들이 키워왔던 젊은 경영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나온 점이다. 주주들에 의해 떠밀다시피 복귀한 「구관」들은 「신관」들이 벌려 놓았던 신규사업을 정리하고, 新마켓팅 기법보다는 판매 대리점에 힘을 실어주는 등 비교적「전통적인」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돌아온「구관」들의 성적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동안「신관」들의 장미빛 청사진에 실망해 온 주주들이 이들 구관들에게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김동하 기자D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6/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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