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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中 투자효과 놓고 '갑론을박'

SK텔레콤[017670]이 21일 중국 차이나유니콤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정식으로 공시하며 주식시장의 시험대에 올랐다. 일단 주가 측면에서 시장의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투자계획 확정소식이 처음 전해진 전날 4%대 하락률을 보였던 SK텔레콤은 이날오전 11시 현재 다시 1%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20만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의 평가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했다"는 평가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엇갈린 모습이다. ◆ "가치주 의미 퇴색..불확실성 커져" = SK텔레콤의 중국 투자에 대해 우려섞인 시각을 내놓은 분석가들은 대형주중 가장 안정적 사업모델을 가진 배당주이자 가치주인 SK텔레콤이 성장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생긴 불확실성을 문제로 꼽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자는 최적의 성장대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과거 해외투자사례에서 확인되듯, SK텔레콤은 해외투자시 경영권 확보를중시한다는 점에서 투자총액이 1조원에서 끝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배당 등 주주환원규모의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부각된다. 그는 특히 차이나유니콤의 GSM과 CDMA사업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들어 SK텔레콤이 이를 인수하게 되는 시나리오를 상정하면서 차이나유니콤 CDMA사업의 낮은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가장 우려로 남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도이치증권도 SK텔레콤의 기술과 영업능력이 차이나유니콤의 실적 반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로 SK텔레콤(19%)보다 낮고 이번 투자가 실적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지 않아 주가에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리스크 낮다..배당감소 우려 적어" = 하지만 주주환원의 축소 우려는 투자내역을 봤을 때 크지 않으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는견해도 만만치 않다. 한국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투자액 1조원은 SK텔레콤 잉여현금흐름의 50%수준이나 일회성 투자이기 때문에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하고 투자대상이 전환사채(CB)라 위험요인이 발생하면 현금으로 상환받고 여건이 되면 주식전환을 선택할 수 있어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이보다는 30.1%에 불과한 중국의 낮은 휴대전화 가입률을 감안할 때 성장여력이대단히 높다는 점, 차이나유니콤의 3천392만명에 달하는 CDMA 가입자를 토대로 한 CDMA사업자간 시너지 효과 등이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게 한국증권의 분석이다. 이번 투자를 떠나 2.4분기와 하반기 실적동향과 배당 등을 고려하면 SK텔레콤의투자매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SK텔레콤의 강점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보조금 집행 이후 2개월간 12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하반기 실적호전 전망과 고배당,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들어 SK텔레콤을 통신주중 최고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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